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다시금 바투 잡는다

소솜* 2021. 12. 6. 13:37

11월의 마지막과 12월의 첫날이

같이 들어 있던 지난 주

오롯이 나만의 시간,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다.

열 한달을 살아내고

한 달을 남겨둔 올 한해

스스로의 점수를 부등호로 표시해 보니

올해는 후회나 아쉬움보다는

만족이나 뿌듯함으로 크게 향한다.

가장 의미있고 소중한 인연이 가장 뿌듯하게 맺어져

아쉽고 후회되는 일들마저 작아지게 만드는 한 해였다.

행복은 마음먹기 나름이라고 했지만

모든 것이 어떤 마음으로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거 같다.

내게 상처를 준 사람들

내게 아픔을 준 사람들

나를 슬프게 한 사람들

그 나름으로 그만한 이유가 있을거라 여기며 용서한다.

나 또한 나도 모르게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아픔을 주고, 슬프게 했을 것이다.

내가 이렇듯 누구에게 어떤 상처를 주었는지 모르듯이

아마 그들도 그럴 것이기에.

남은 한 달은 열 한 달보다 더 많은 용서를 하며

내 마음을 내 스스로 여유롭게 하고자 한다.

나도 누군가에게서 용서를 받길 바라며.

그럼에도 살아가는 날들 동안

절대로 용서가 안될 것 같은 사람도 있다.

용서하자니 그 용서의 내마음 자체가

용서가 안되어 이 불편함이 몇 년 째 지속되고.

실수는 누구나 가능하다

하지만 실수인냥 고의적이고 악의적인 것을

용서를 하기엔 내 그릇이 아직은 작은가 보다.

그것도 사람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고의적 행동

그건 사람이 사람답지 못한 사람의 범주를 넘어섰기에.

 

십이월~~

내가 가진 것들의 빛을 보기 시작했다

그동안 내가 그토록 빛이 났는데도 그 빛을 보지 못했다.

내가 가진 것들의 빛을 보면서 나는 편안해지고

그 편안함 속에서 여유로운 미소를 지을 줄 알게 되었고

그 여유로움 미소를 지으며 나는 점점 더 행복해지고 있다.

그 행복을 다시금 바투잡고 십이월의 여섯째 날을 열었다.

바투잡은 손에 더 힘을 주고 십이월을 살아갈 것이다.

그것이 사람다운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내가 가진 것들의 빛을 보며 알게 되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