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사람의 오랜만의 소식은
마음이 설레이기도 하지만 덜컹 내려앉기도 한다.
'어떻게 지내니?
아무 소식이 없다는 건 잘 지낸다는 거 맞지?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을 살아갈수록 실감하며
뜬금없이 생각나서 톡 보내보는 거야
나도 별 일 없이 잘 지내고 있어
코로나19도 일상 회복을 시작했으니
날 잡아 시간 맞춰 얼굴 보자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나면
서로 몰라볼까봐 걱정된다 그치?ㅎㅎ
건강 잘 챙기고 곧 만나자'
톡을 다 읽고 나니 영화'러브레터'의'오갱끼 데스까'가 생각나 피식~~
그러더니 문득 마음이 마중간다.
딱히 무엇을, 누구를 마중하려는지는 모르겠다.
그럼에도 대상이 불분명한 기다림의 마중이 시작된다.
때론, 혼자일 때가 가장 덜 외롭고 넉넉할 때도 있다.
풍경 좋은 카페에서 책을 읽으며 느끼는 여유로움
그 여유로움이 내 삶의 일부분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분명하다.
가족, 친구, 동료, 지인과 함께 하는 행복 못지않게
혼자만의 여유로움이 주는 행복도 참 좋다.
그러면서 마음 마중의 설렘도 맛보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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