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지난 금, 토, 일

소솜* 2022. 7. 18. 12:33

나는 주말을 이렇게 보냈다.

금요일(15일) 오후에는

점심은 남의 살로 든든하게 뚝딱~~

부른 배 두드리며 수다 삼매경으로 직진

조용하고 시원한 카페에서

신선놀음에 도끼 자루 썩는 줄 모른다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하 호호~~

 

토요일(16일)에는

아침 7시에 고향집으로 출발 9시 도착

언니와 부모님 모시고 병원으로~~

검사에, 물리치료에, 주사에, 링거까지 

풀셑트로 3시간 가량 치료받고

초복날인지라 한방낙지삼계탕으로

부모님 기력 보충해 드리고

오후에는 노각김치 담고

옥수수 따서 장작불 펴서 두 솥 삶아

10자루씩 봉지에 담으니 10봉지가 훌쩍

울집은 옥수수 별로 좋아하지 않아 두 봉지 배당

특별식으로 저녁까지 해 드리고

노각, 가지, 고추, 깻잎, 고구마순, 쪽파 등등

트렁크 가득 싣고 7시가 지나 서울로 출발

어둑어둑 해지는 꾸부정하게 마당에 서서 

두 딸의 차가 안보일 때까지 바라보시던 부모님

올라오는 내내 먹먹함으로 가슴이 저릿저릿~~

 

지난 한 주 바쁘게 생활하다보니

체력이 완전히 소진되어 고갈 상태

이번 주 즐겁고 보람있게 생활하기 위해

일요일은 고갈된 체력 보충하기 위해

현관문 한 번 열어보지 않고

지난 주에 읽어야 했는데 바빠서 못 읽은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다 읽고

뒹굴대며 제대로 쉼을 가졌다.

오늘부터 시작된 한 주도

더없이 즐겁게  행복하게 보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