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치면서 배우고
가르치면서 자기의 생활태도를 반성하고
삶의 교육을 깨닫지 못하면
그 교육은 교육이 아니다.
우리는 그곳 첫발령지 한정초에서 만나
어쩌면 아이들을 가르치기에 앞서
서로 다 '자기' 교육을 받으며
각자 자기에서 우리로 익숙해지고
서로의 배려와 진심이 섞인 익숙함은
두려움을 없애주는 편안한 세월이 되었다.
오랜만에 만나도 엊그제 만난 듯한
나의, 우리의 새내기 교사의 인연들~~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뀌었어도 여전히
첫 만남의 강산이 배경이 되어
웃고, 기억하고, 추억하고, 아쉬워 하며
10시간을 1시간 처럼 순삭해 버렸다.
투플 명품한우를 손사래 칠 때까지 먹고
북한강이 눈앞에 펼쳐진 까페에서
너댓시간이 흐르는지도 모르게
모아두었던 이야기들을 나누고
심청이가 금방이라도 꽃봉우리에서 나올듯한
연꽃길을 걷다보니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고
마음은 시간을 되돌려 다시 한정으로~~
사람은 누구나 행복했던 시간으로 돌아가고픈
본능적인 감성들이 몸 속 곳곳에 숨어 있다가
살짝만 건드려도 살아나 행복 세포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며 기분 좋게 하는 거 같다.
그때 그곳의 그녀들과의 하루는
더위 마저도 무색하게 만든
이야기는 시원하고 마음은 행복했다.
다음 만남에는 다섯의 완전체를 기대하며
친구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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