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그녀들과 유쾌하고 멋진 하루를 수놓다

소솜* 2022. 8. 1. 00:22

 

가르치면서 배우고

가르치면서 자기의 생활태도를 반성하고

삶의 교육을 깨닫지 못하면

그 교육은 교육이 아니다.

우리는 그곳 첫발령지 한정초에서 만나

어쩌면 아이들을 가르치기에 앞서

서로 다 '자기' 교육을 받으며 

각자 자기에서 우리로 익숙해지고 

서로의 배려와 진심이 섞인 익숙함은

두려움을 없애주는 편안한 세월이 되었다.

오랜만에 만나도 엊그제 만난 듯한

나의, 우리의 새내기 교사의 인연들~~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뀌었어도 여전히

첫 만남의 강산이 배경이 되어

웃고, 기억하고, 추억하고, 아쉬워 하며

10시간을 1시간 처럼 순삭해 버렸다.

투플 명품한우를 손사래 칠 때까지 먹고

북한강이 눈앞에 펼쳐진 까페에서

너댓시간이 흐르는지도 모르게

모아두었던 이야기들을 나누고

심청이가 금방이라도 꽃봉우리에서 나올듯한

연꽃길을 걷다보니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고

마음은 시간을 되돌려 다시 한정으로~~

사람은 누구나 행복했던 시간으로 돌아가고픈

본능적인 감성들이 몸 속 곳곳에 숨어 있다가

살짝만 건드려도 살아나 행복 세포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며 기분 좋게 하는 거 같다.

그때 그곳의 그녀들과의 하루는

더위 마저도 무색하게 만든 

이야기는 시원하고 마음은 행복했다.

다음  만남에는 다섯의 완전체를 기대하며

친구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