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26일)은 이렇게!
하나~~
오전 수업을 마치고
한 주 동안 수업하느라 고생한 내게
힐링의 시간을 주고자 찾은 카페'디베이크'
한강 상류의 물도 한 눈에 들어오고
파란 하늘, 자건거 길, 기찻길, 푸르른 숲
높이 위치해서 그런지 시야가 탁 트여
읽으려고 펴 놓은 책보다
풍경에 마음을 더 빼앗기게 되는 곳
손님도 몇 명 안되어 제대로 힐링힐링~~
둘~~
'디베이크'에서 힐링 제대로 하고
기분 좋게 집으로 오니 어둠이 스멀스멀~~
마음이 가벼워지 왠 반찬신이 채워지는지
봄에 삶아두었더 냉이로 냉이된장국 끓이고
생물 오징어는 얼리면 맛이 없길래
살짝 데쳐서 오이 곁들여 오징어 무침까지
여기서 멈췄으면 완전한 하루였는데
요즘 무가 별 맛이 없어 고민하다가
깍두기 좋아하는 가족들이 좋아할 생각에
커다란 무 두개로 깍두기 담기 시작~~
무를 썰어 절여놓고 양념 준비하다가
설탕 봉지를 가위로 자르면서 손가락 피부까지 싹둑~~
순식간에 피가 뚝뚝뚝~~
지혈제 뿌리고 반창고 붙이고 누르기를 20여분
좀 지혈이 되는 거 같아 밴드 붙이고
라텍스 장갑 끼고 깍두기를 제대로 마무리
13일의 금요일도 아닌데
금요일 밤에 피 맛 제대로 보았다 ㅠㅠ
토요일(27일)은 이렇게!
새로 방아찧은 쌀이 올라왔는데
봄에 방아찧어 올라온 쌀은 남아있고
친구들이 가래떡 좋아하길래
가래떡 세 말을 뽑아 친구들 동네 순회 시작
쌀 값보다 가래떡 공임이 더 비싸니
농사 짓는 농민들 고충을 또 한 번 실감
군자동~~분당 야탑~~율동까지
셀프 배달 다 마치고 냉면 먹고 커피 마시고.
십 여년 전에는 일주일에 두 서너 번 왔던 곳인데
오랜만에 와보니 완전 먹거리와 카페로 변신
율동공원을 바라보며 옛이야기에 시간이 훌쩍~~
흐르는 시간을 그 누구도 거역할 수 없음을
다시금 실감 통감하며
결국 추억을 많이 쌓는 사람이
나이 들어서 덜 외롭겠구나 싶었다.
행복한 추억 여행을 하고 집에 오니 11시
오전 11시에 현관문 열고 나가
오후 11시에 현관문 닫는 알찬 일정 마무리
일요일(28일)은 이렇게!
하나~~
어제 가래떡을 못 나눠준 친구가
소리소에서 가깝게 살고 있어
날씨도 좋고 라이브도 즐길 겸 만나
점심을 한정식으로 거하게 대접 받고
바람을 살랑살랑~~
하늘은 푸름푸름~~
라이브 공연을 달콤달콤~~
캬~~
가을 느낌까지 몽글몽글 피어올라
폐부에 설렘 가득 채우고 집으로 고고~~
둘~~
지난 폭우 뒤로 반포둔치 산책을 못해
복구가 다 되었으려나 궁금궁금
아직 다 복구가 되지 않아
강 가까이 길은 통제를 하고 있고
뽑힌 나무나 흙들은 복구 중이었다.
늘 문전성시인 '한국통닭'은 여전히 손님들이 꽉~~
세빛섬의 불빛은 어둠을 밝히며 색색으로 변하고
강 건너 용산과 남산은 불빛이 반짝반짝
한 주 마무리를 시원한 강바람으로 상쾌하게~~!
새로운 한 주는 시작되었고
오늘도 여전히 아이들과 오전을 정신없이 보내고
주는 대로 급식 먹고 올라와 남은 점심시간 즐기는 중
이번 주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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