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거꾸로 돌려 놓는다

소솜* 2022. 11. 20. 09:57

그 사람이 원할 때,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을,
그 사람이 원하는 방식으로 주어라.
사랑에 대한 법칙은 이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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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떻게 했는데 이럴 수가 있느냐며
억울하고 화가 나서 눈물을 흘릴 때가 있었다.
'네가 원하는 것을
네가 원하는 때에
네가 원하는 방식으로
상대에게 주지 않았느냐고.'

그때 아마도 신은 내게 이런 말을 해줬을 텐데,
정작 나는 듣지 못하고 마냥 억울해 했었던 거 같다.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을
그 사람이 원하는 때에
그 사람이 원하는 방식으로 주어야 함을 잘 안다.
그게 사랑에 필요한 법칙이라는 것도 잘 안다.
그럼에도 사람의 마음을
가장 잘 흔들고 힘들 게 하는 것이 있다.
내 것임에도 내가 가장 컨트롤 못하는
내 마음 속 욕심
그 욕심으로 서운함이 불거지고
불거진 서운함이 쌓여서
사랑에 필요한 법칙을 거꾸로 돌려 놓았던 거 같다.
내가 원하는 것을,
내가 원하는 때에,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해주길 바라는 역법칙.
나에게도 상대방이 그러해주길 바라는 거,
그게 그리 큰 욕심일까?를 마음에 던져보니
그게 큰 욕심일 수도 있었다는 답이 돌아온다

결국 그래서 금이 가는 인연을 안타까워하며
욕심 한자락 거두고 배려 한자락 더해본다.
봄이 오는 길목에 피는 게 개나리인데
겨울이 오는 길목에 하천 따라 길게 핀 개나리꽃도
신기하고 이상한 자연의 역법칙 같았다.
자연의 법칙이 금이 가면 재앙이기에
자연 만큼은 역법칙 없이 순리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