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지난 주말에
4남매 8명의 김장공장 가동~~
배추 120포기용 무 100개를 채 썰었으니
양념 비비는 게 가장 힘든 작업인지라
건장한? 남자들 투입 ㅋㅋ
김치통이 비슷비슷해서 나름대로 표시
우리집은 김치냉장고 김치통 8개
엄마네 여분 김치통 2개
10통이 일 년치 김치농사 저장 완료~~
언니네 몫도 수원 씌여진 통이 모자라
엄마네 당진통까지 10통~~
위에 5통은 큰동생
아래 5통은 작은동생
엄마네 5통은 담자마자 김치냉장고로~~
4남매와 부모님 것까지 35통 담고
아랫집 혼자 사시는 아저씨 1통
옆집 혼자 사시는 할머니 1통
동네 어르신들 모이시는 경로당에 1통
120포기 38통으로 올해 김장농사 끝~~
굽은 허리로 고추, 배추, 갓, 파, 마늘까지
김장재료 직접 기르시고 수확해 주신 부모님
감사하는 마음으로 1년 동안 맛있게 먹을게요
김장값 드리는 것으로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그마저도
"내가 앞으로 몇 번이나 더 짐장하는 거 볼 수 있겄어"
하시며 말끝을 흐리며 안받으려고 하셔서
억지로 두 분 호주머니에 넣어드리고
서울로 돌아오는 내내
명치가 아프고 눈물이 났다.
김장 재료 기르시는 아버지의 노고와 정성
맛있는 김장김치의 맛을 유지시켜 주는 엄마의 손맛을
더도 덜도 말고 앞으로 딱 10년만 더 호사를 누렸음 싶다.
딱 10년만 두 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시길
4남매 8명이 간절히 기도합니다.
엄마, 아버지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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