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적이 있다.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한 적.
그 사람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다면 나는 아마도
얼굴의 주름살 몇 개쯤은
덜어 낼 수 있었을텐데
열 길 물속보다 알기 힘들다는 사람 속
다 알았다고 생각했다가도
끝내는 하나도 알지 못한 거 같은 속마음.
사람은 누구나
한두 개쯤의 가면을 쓰고 있다고 한다.
나는 어쩌면
사람들의 가면을 사랑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나도 내가 모르는 가면을 쓰고
사람들을 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들이
나를 몰아치며 볶아대던 그런적도 있다.
그렇게 마음이 볶일 때
내 나름대로 편안함을 되찾는 방법이 있다.
반신욕을 하며 책을 읽거나,
양치질을 십 분 정도 하고 나면
마음에 평정심이 생기고
왠지 마음이 깨끗하게 닦이는 거 같다.
그동안 쭈욱 편안하게 유지되던 마음이
뭔가 모를 돌뿌리에 걸려 넘어지듯
불편한 마음이 고개들 들기 시작해
잇몸에서 피가 나도록 양치질을 하고나니
조금은 진정된 마음 주섬주섬 찾아온다.
그냥 마음이 볶이는 날엔
참, 대책 없더라 나란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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