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기분 좋은 물들임

소솜* 2023. 2. 27. 00:31

한정식'백운'
예약 없이 주말에 방문했더니만
웨이팅 한시간은 기본~~
기다리며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이야기를 나누며 한 시간의 지루함을 덜고
음식도 정갈하고 맛도 괜찮았다.

배부르게 먹었으니 본격적인 소화시킬 시간
'이학순 베이커리'로 고고~~
2,3층 오르내리며 자리 찾아봐도 만석
주문은 했는데 앉을 자리는 없고 난감하네~~
커피 가져가라는 진동벨이 울리는 순간
손님 한팀이 일어나 서서 차마시는 불상사는 면했네ㅋ
어렵게 테이블에 앉았으니 쉽게 일어날 수는 없지
장장 네 시간 수다가 한 시간처럼 순삯~~
지루함 1도 없는 시간순삯이 인증하는 건
우린 좋은 인연이라는 거.

그리운 시절이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야.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알기에
더 애틋하기도 하니까.

첫발령지에서 그녀들과 첫만남으로 교단에 선 후 강산이 세 번 변했다.
강산이 세 번 변하는 동안
사회는 더 급속도로 빠르게 변하고
기계의 발전을 따라가기에는 숨을 헉헉 댈 정도로
1년이 다르게 신제품이 쏟아져 나온다.
이렇듯 급변하는 시대를 살면서도
첫만남의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마음들은
변함도 퇴색됨도 없이 그때 그시절 그대로 이어져
나이를, 세월을, 시간을 거꾸로 돌려
강산마저 변함 없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아름다운 사람들
그리운 시절
그녀들과 만나면  
운동장을 빙 둘러 피었던 노란 개나리 꽃처럼
마음에도 싱그럽고 예쁜 노랑물이 든다.
참 기분 좋은 노랑 물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