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이야기(펌)

나의 소중한 친구에게

소솜* 2023. 8. 31. 13:12

손 잡는다고
넘어지지 않는 건 아니지만
손 내미는 당신이 고맙습니다.
당신은 오늘 내 친구였습니다.

응원한다고 힘든 삶이
쉬워지는 건 아니지만
힘내라는 말 잘 한다는 말 고맙습니다.
당신은 오늘 내 친구였습니다.

일으켜준다고
상처가 아무는 건 아니지만
흙 털어주는 당신이 고맙습니다.
당신은 오늘 내 친구였습니다.

물 모자란다고
당장 숨 넘어가는 건 아니지만
생명수를 건네주는 당신이 고맙습니다.
당신은 오늘 내 친구였습니다.

혼자 간다고
다 길 잃는 건 아니지만
기다려준 당신이 고맙습니다.
당신은 오늘 내 친구였습니다.

말 한마디 안 한다고
우울해지는 건 아니지만
말 건네준 당신이 고맙습니다.
당신은 오늘 내 친구였습니다.

이름도 모르는 당신이
나이도 모르는 당신이
친구 하나 없는 내게
오늘 가장 소중한 친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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