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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

소솜* 2023. 12. 26. 15:58

그 사람
                   용혜원
 
먼발치에서 볼 때는
웃으며 다가오라 손짓하고
가까이 다가가면
모른 척하는 그 마음을 알 수가 없다

잊으려 멀리 떠나가면
붙잡으려 하고
가까이 다가가려면
멀어져만 가는 그 마음을 알 수가 없다

남들과 같이 있으면
모른 척하고
오가다 만나 둘이 있을 땐
속마음까지 다 주려는 듯하는
그 마음을 알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