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
박지웅
엄마는 쥐구멍이었다
나 살다가 궁지에 몰리면
언제나 줄달음 치는 곳
어떤 손아귀도 들어올 수 없는
운명도 멈추어 기다리는 곳
신도 손댈 수 없는 성지
파괴되지 않는 끄떡없는 별이었다
나 살다가 길 잃으면
예서 다시 고개 내밀라고
가슴 오려 쥐구멍으로 살았다
볕 들 날도 없이
엄마는 마지막 한 방울까지 엄마였다
'좋은 글 이야기(펌)'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살다가 보면 (1) | 2024.01.27 |
|---|---|
| 그래서 사랑이란다 (0) | 2024.01.25 |
| 찬밥 (0) | 2024.01.18 |
| 말을 많이 하지 마라 (0) | 2024.01.16 |
| 가장 아끼는 너에게 주고 싶은 말 (1) | 2024.0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