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죽 먹고, 삼일 남의살 없이 순한 밥을 먹었더니
기운도 없고 먹어도 먹은 게 아닌듯 허기져
이젠 속도 잘 다스려졌겠구나 싶어 남의살 도전!
역시 고기는 옳다ㅎㅎ
삽겹살도 먹었겠다 기운도 나겠다
뻗치는 기운을 어디 딱히 쓸데도 없어
반찬 만들기 놀이에나 써보기로~~
며칠 전부터 무생채 먹고 싶다고 했는데
무생채 담는 거야 일도 아니지
무만 사각거리고 물이 많으면 생채는 90% 성공
이번 무는 완전 무가 보약여~~
겨울이 제철인 굴이 철이 약간 지나서
굴젓을 담그려 하니 고민고민~~
입맛 없을 때는 어리굴젓이 최고라며
어리굴젓으로 발효되면 탈이 안난다고
애절한? 눈빛으로 바라보는데 어쩌랴
'내가 먹는 것도 아니니 탈나도 나는 아니니까'
발효시켜 어리굴젓으로 오래오래 먹으라고
싱싱한 굴 5kg 사서 듬뿍 담그고
주말에 묵밥 해먹고 동생집도 주려고
친구가 직접 수확해서 만들어준 도토리묵 가루로
묵도 탱글탱글 하게 쑤고 났더니
삼겹살 먹고 뻗쳤던 기운 고갈~~
오늘 소고기로 다시 보충하러 슬슬 나가볼까나!
역시 남의살은 맛있고 늘 옳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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