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갈림길에 섰을 때
과거의 나는 ‘얼마나 좋은가’보다
‘얼마나 후회하지 않을지’를 기준으로 삼았다.
때때로 어떤 시점에 묶여 ‘이랬다면 어땠을까’,
‘그때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처럼
의미 없는 상상을 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후회에는 아무런 힘이 없다.
인생은 영화나 드라마처럼 내가 기획하고
대본을 쓴 대로 만들어지는 창작물이 아니다.
나의 경험 중 어느 하나라도 겪지 않았다면
지금의 내가 될 수 없을 것이다.
처음에는 다 똑같았던 가죽 지갑이
세월이 지나며 주인의 손때가 묻고
길이 들여져 결국 고유한 물건이 되는 것처럼,
흠집도 나를 나답게 만들어주는 요소가 된다.
'결국 원하는 대로 이루어질 거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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