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청바지+흰운동화=꽃길이어라

소솜* 2024. 4. 22. 00:08

  '주막 보리밥 서오릉본점'으로 점심 먹으러 출발~~
메인 메뉴인 '옛날 보리밥' '시래기 털레기'는 기본이고 숯불에 수분기 없이 바싹 구운 '코다리찜'은 찜보다는 구이 느낌이었지만 맛은 다 좋았다. 웨이팅까지 하며 기다려 먹는 집에는 기다림의 시간까지 섞어 먹어도 충분히 시간이 아깝지 않다는 진리의 맛~~
셋이서 먹다먹다 끝내는 밀가루 냄새가 코까지 차올라 미련한 짓 포기하고 아깝지만 남길 수 밖에~~그만큼 양도 풍부.

코까지 차오른 밀가루 냄새는 커피로 희석시키는 게 최고지.
거기다 비까지 보슬보슬 내리니 커피향도 깊어지고 사방을 둘러봐도 초록연두의 싱그러운 풍경이 눈도 기분도 시원하게 해주는 '북한산 플레이' 딱 좋았다.

먹고 마시는 즐거움도 나이 앞에서는 백기를 드는지라 에너지 보충을 위해 아지트에서 영화를 보며 휴대폰도 충전 우리도 충전~~
영화는 뭐니뭐니 해도 간식을 먹으며 등 기대고 다리 쭉 뻗고 보는 게 제맛이야. 같은 듯 다른 사진 찾기 네 컷도 찍어 보고 셋다 청바지에 흰운동화 신은 이심전심 사진도 촬칵~~~

영화 한 편 시청하며 충전 완료~~
다시 먹고 마시는 즐거움 속으로 이동
빗소리와 고기 굽는 소리는 찰떡궁합인지라 저녁은 '부안집'~~대파김치 익혀서 잘 구운 고기를 싸서 먹다보니 한없이 먹게되는지라 이번에는 고기냄새가 코까지 차올라 우리의 마지막 점찍는 그곳으로~~

고기 냄새 잡는데는 커피가 최고인데 늦은 시간 마시는 커피가 사람 잡는지라 코로는 친구의 키피내음 입으로는 달달새콤한 레몬차.

코로나 이후로는 밤문화?는 즐기질 않는데  'three  h'가 만나면 오전부터 밤까지 먹고, 마시고, 보고. 먹고. 마시고의 5단계를 거쳐야만 끝~~ 하루 종일 실컷 웃고, 실컷 수다떨고, 실컷 즐겼음에도 만남의 마무리는 늘 아쉬움인 걸 보면 우린 진짜 타고난 인연의 결정체가 아닌가 싶다ㅋㅋ. 서로에게 기분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그들을 나는 참 좋아한다. 집으로 오며 다음 모임이 벌써 기다려지게 하는 그들이 나는 늘 행복하고 건강했으면 하는 기도를 한다.
비오는 날, 우리는 청바지에 흰운동화 신고 꽃비가 내리는 꽃길을 걸었다. 우리의 앞날에 꽃길만 있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