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린다
기분도따라 축 내려 앉는다
비오는 날은 좋아하는데
기분이 내려 앉는 건 뭔 아이러니인지.
빗방울을 보고 있노라면
내안에 있는 감정세포들이 모두 일어난다.
꾹꾹 누르고 있는 엄마 보고픔의 세포
툴툴 털어냈다고 생각하는 용서의 세포
유난히 돌아가고픈 유년 그리움의 세포
다 해보지 못한 것들에 대한 아쉬움의 세포
속절없이 흘러가는 시간의 안타까움 세포 등
우중충한 회색빛을 보고 있노라니
막막 기분이 회색빛으로 물든다.
이러다 캐캐묵은 감정들까지 들쑤셔
뭔짓 할지 모르니 친구와 수다가 최고의 처방이야.
비오는 오늘
그냥
딱
기분 전환이 필요하다.
비가 내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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