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브루다'는 부를 만하더라

소솜* 2024. 7. 22. 11:48

자~~또 출발해 볼까나!
셋이 뭉쳤으니 위를 쉬게 하면 우리가 아니지ㅋㅋ

'서오릉 돼지집'부터 출발!
돼지고기두르치기의 돼지고기가 어찌나 쫀득하던지
이건 뭐 콜라겐 씹는 느낌이더라니까.
계란찜은
만지면 보들보들 노란 솜사탕이 아닐까 싶었는데
먹어보니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는 게 솜사탕 맞아
'계란찜 솜사탕'으로 입 안을 워밍업 시키고
맥주 한 병으로 셋이 기분좋게 짠~~
 

사진찍기를 거부하는 자 스케쥴 담당일지라
매번 스
케쥴 짜려면 머리 좀 아플거다ㅎㅎ
이번 스케쥴은 아지트 방문을 생략하고
근교로 장마로 꿉꿉한 기분 전환 드라이라니
역시 한 살이라도 젊은 사람은 달라도 뭐가 다르긴 해
'보광사' 둘러보며 초록의 싱그러움에 눈은 시원했는데
습도가 높아 끈적끈적한 몸을 말리고자
시원한 '오미자차' 마시며 보송보송 장착 후
 

구불구불 산길을 따라 '마장호수'로 가는 길은
제법 운치가 있고 빗방울을 머금은 초록잎은
푸릇푸릇 첫사랑이 떠오를 정도로 싱그러웠다.
셋이 완전체로
오순도순 이야기 나누며
'마장호수' 둘레길을 걷자고 하였건만
덥다고 한사코 손사레를 치며
마음으로 동행을 한다나 뭐라나
결국 혼자 반바퀴 돌아 '마장호수 출렁다리'에 도착하니
차로 이동했음에도 덥고 힘들다고 패스하고
가을에는 꼭 건너겠다고 약속해서
눈 앞에 두고도 못 건너가 아쉽기는 했지만
그 때도 안 건너가면 출렁다리 끊어버릴 겨.
 

 

먹고, 보고, 걸었으니 시원한 곳에서 '카페인 충전' 시간!
돌아가는 길에 눈에 띄는 곳에서 마시기로 했는데 
찜해 두었던 '부르다 양주'가 눈에 번찍 띄는지라
가던 길 다시 돌려 갔는데 주차장이 만차ㅠㅠ
주차안내원이 갓길 주차로 안내해서
한 자리 남은 갓길에 주차를 하고 안으로 들어가니
사람, 사람, 사람이 인산인해~~
카페가 워낙에 대형인지라 이곳저곳 앉을 자리는 있었지만
시원한 자리 찾기가 쉽지 않아
결국 중간에 자리 이동하여 시원하게 덜덜덜~~
'기산저수지' 코 앞 뷰에 숲 뷰까지 갖춰진
카페로서는 최적의 조건이니 입소문이 날 수 밖에.
덥지만 않으면 루프탑이나 야외 좌석이 뷰 감상으로는 최적화!
부르다가 불러 들어갔는데 부를 만하네 ㅋㅋ
 

남의 살도 종류별로 먹어야 제맛이지
점심에는 육지 살, 저녁은 바다 살로 결정!!
향긋한 멍게와 쫀득한 모듬회에 
마지막 입가심은 해물라면으로~~
수박처럼 동그랗게 배가 차오를 때까지 먹다보니
너무 배가 불러서 눈물도 그렁그렁
이게 무슨 미친 짓인가 싶으면서도
음식 앞에서는 저절로 젓가락이 움직이니
무슨 자동화 시스템도 아닌데 우야면 좋노ㅠㅠ
 
그들과 함께 먹어서 더 맛있었고
그들과 함께 보아서 더 멋있었고
그들과 함께 마셔서 더 시원했고
그들과 함께 느껴서 더 아름다웠다.
내 삶을 더 즐겁게 해주고 살맛나게 해주는
그들이 나와 인연이 되어주어 고맙다.
그들과 함께해서 살아온 날들 중에 하루가 빛이 났고
살아갈 날들 중에 많은 날들이 행복할 거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