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이야기(펌)

강가에서- 용혜원

소솜* 2018. 2. 13. 10:41




    강가에서

                                                            용혜원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노라니
내 마음에 질퍽하게 고인
그대 사랑도 함께 흐른다.

우리들의 삶도
저렇게 흘러가는 것을

물밑 어디쯤에서
너의 사랑의 목소리를
다 들을 수 있을까

모두다 떠나고
모두다 보내야 하는데
우리도 가야 하는데

네가 사랑으로 있었던 자리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생각 속에 그리움으로만
남았는데

그래 우리 오늘도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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