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겨울 사이' 지금, 내게는 유난히 아픈 계절이고 힘든 시기이다. 누구에게나 첫사랑은 있을터이고 누구에게나 그 첫사랑은 아련하면서도 아릿하고 소중한 추억일 것이다. 그러나 내게는 아릿함이 아니라 힘듦이고 아픔이다. 대학 신입생 시절 처음으로 가슴으로 들어온 사람 우연히 그사람의 집앞을 지나다 스치듯 마주친 사람 그 사람으로 인하여 대학시절 내내 설레이고 아름답고 행복했지만 그 사람으로 인하여 많이 힘들고 아팠다. 그런 사람이 20대의 젊은 생을 마감하며 내게 편지 한 통을 남겨놓아 평생을 이맘때 쯤이면 어쩌지 못하게 하는 나의 '첫사랑앓이'가 올해는 수월하게 넘어가며 이 계절을 덜 힘들게 한다. 기억이 희미해져서가 아니라 올해는 행복한 큰 일을 치르면서 그 행복에 '첫사랑앓이'가 희석되도 묻혀졌기 때문인 듯싶다. '가을과 겨울 사이' 친구들과 함께한 소소한 나들이는 또다른 추억 하나를 남겨둔다. 자주 만날수록 자주 통화할수록 할 말도 많고 더 함께하고픈게 사람 사이인 거 같다. 오후에는 오래된 친구들과 '광릉길'을 걷고 '쌈도둑들'에서 토속적인 늦은 점심을 먹고 저녁에는 취미가 같은 친구와 '광수생각'에서 고소함으로 꾹꾹 눌러 또 먹고 입 호강에 귀 호강까지 얹어 행복한 주말의 하루를 기억 속에 넣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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