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 민주항쟁 33주년인 오늘,
먹먹한 마음으로 출근을 했는데
정작 너무나 바빠서 기념식 기사 한 줄 읽지 못하고
이제서야 숨돌리며 흐린 하늘을 올려다본다.
민주화를 위해 함께 항쟁을 했던 민주시민이
결국은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음에 뿌듯하면서도
오히려 민주항쟁의 정신마저 폄훼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함께 숨쉬며 살아가고 있다는 게 씁쓸하다.
뜻깊은 날,
뜻깊은 의미를 담아,
뜻깊은 노래를 부른다길래
바쁨 속에서도 틈틈이 응원했다.
오후에 영상을 보니,
같은 생각과 같은 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한 곡의 노래가
역사를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알기에.
같은 시기에
같은 생각으로,
같이 깨어있고자 행동했던
나의 대학시절,
나의 노조활동 시절,
나의 젊음이 주마등처럼 스쳤다.
그랬던 나는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놓고 퇴근 준비한다.
'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토리니 & 명동닭갈비골목에서 추억을 만들다 (0) | 2020.06.12 |
---|---|
미음나루 산책로에서 추억을 만들다 (0) | 2020.06.11 |
'봄 파머스 가든'에서 마음까지 초록빛으로 물드는 추억을 만들다 (0) | 2020.06.09 |
수건에서 걸레로~~ (0) | 2020.06.08 |
'참 좋은 생각'에서 참 좋은 추억을 만들다 (0) | 2020.0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