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근교로 나가 맛있는 점심도 먹고
자연 속에서 커피 마시며
많은 이야기도 나누고
기분 좋게 친구 내려주고
친구 동네 아줌마와 인사 나누는데
인삿말 한 마디에 마음에 굵은 스크래치가
쭉쭉 그어지는 소리라니 ㅠㅠ
" 요즘 살이 쪘나봐요
지난 번에 봤을 때는 날씬해 보였는데"
날씬한 적은 없었지만
그래도 두어 달 많에 그런말을 들으니
이건 경계에서 심각 단계까지 갔구나 싶어
오늘 아침 일어나자 물 한 잔도 안마시고
서너 달 만에 체중계 위에 올라섰더니니만
아~~이건 현실이 아닌겨
내려왔다 올라갔다를 세 번 했음에도
숫자의 차이는 단 한 번도 없네그려
에구에구~~
20년 넘게 유지해온 앞자리 숫자가 바뀌는 건
이제 분재기도 아닌 초재기라니 ㅠㅠ
어쩐지 청바지를 입으면 숨이 머질 것 같아
요즘은 청바지도 안입었더니만
원피스 안에서 살들이 쑥쑥 자랐구만~~
확진자도 가파르게 증가 추세라 걱정인데
확찌고 있는 체중의 숫자 증가도 가파르다니
따라잡지 않아야 할 것들은
왜이리 잘 따라잡고 있는지
마음이 확 무너져 내리는 소리가 들리며
뭐든 하고흔 의욕이 급 곤두박질~~
건강하고 근금수저가 되려면
먹는 걸 줄이고
운동을 해야 한다는 건
세 살 먹은 아이도 알터인데
먹는 걸 늘리고
운동은 숨쉬기 뿐이면서
근금수저까지는 아니더라도
근흙수저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은 간절하니
마음에 굵은 스크래치가 덕지덕지 생겨
피가 줄줄 흘러도 싸다 싸 ㅠㅠ
'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야하고 뻔뻔하게~~ (0) | 2020.07.07 |
---|---|
찐~~~~~~~ 행복!! (0) | 2020.07.06 |
'인생빵집'에서 인생 씁쓸한 맛의 추억을 만들다 (0) | 2020.07.03 |
'참 좋은 생각'에서 겹겹히 층을 이룬 행복 주름 추억을 만들다 (0) | 2020.07.02 |
진정한 연민이란... (0) | 2020.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