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너희가 확찐자의 무너짐을 알아~~

소솜* 2020. 7. 5. 12:36

 

친구와 근교로 나가 맛있는 점심도 먹고

자연 속에서 커피 마시며

많은 이야기도 나누고

기분 좋게 친구 내려주고

친구 동네 아줌마와 인사 나누는데

인삿말 한 마디에 마음에 굵은 스크래치가

쭉쭉 그어지는 소리라니 ㅠㅠ

" 요즘 살이 쪘나봐요

지난 번에 봤을 때는 날씬해 보였는데"

날씬한 적은 없었지만

그래도 두어 달 많에 그런말을 들으니

이건 경계에서 심각 단계까지 갔구나 싶어

오늘 아침 일어나자 물 한 잔도 안마시고

서너 달 만에 체중계 위에 올라섰더니니만

아~~이건 현실이 아닌겨

내려왔다 올라갔다를 세 번 했음에도

숫자의 차이는 단 한 번도 없네그려

에구에구~~

20년 넘게 유지해온 앞자리 숫자가 바뀌는 건

이제 분재기도 아닌 초재기라니 ㅠㅠ

어쩐지 청바지를 입으면 숨이 머질 것 같아

요즘은 청바지도 안입었더니만

원피스 안에서 살들이 쑥쑥 자랐구만~~

확진자도 가파르게 증가 추세라 걱정인데

확찌고 있는 체중의 숫자 증가도 가파르다니

따라잡지 않아야 할 것들은

왜이리 잘 따라잡고 있는지

마음이 확 무너져 내리는 소리가 들리며

뭐든 하고흔 의욕이 급 곤두박질~~

건강하고 근금수저가 되려면

먹는 걸 줄이고

운동을 해야 한다는 건

세 살 먹은 아이도 알터인데

먹는 걸 늘리고

운동은 숨쉬기 뿐이면서

근금수저까지는 아니더라도

근흙수저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은 간절하니

마음에 굵은 스크래치가 덕지덕지 생겨

피가 줄줄 흘러도 싸다 싸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