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을 먹으며 무심코 먹었던
꽈리고추 볶음에 들어있던 고추 하나가
어찌나 매운지 온 속을 뒤집어 놓아
평소에 마시지 않는 우유를 두 컵이나 마셨다
그래도 속쓰림이 가라앉질 않아 물 두 잔에
빵 한 개를 먹었는데도
배만 빵빵해서 숨도 못쉴 정도로 힘들기만 할 뿐
여전히 속은 뒤틀릴 정도로 쓰렸다.
뭘 해도 어찌할 수 없는 통증을
가라앉게 해준 건 시간 뿐.
두어 시간 쯤 지나고 나니
아침에 배를 움켜쥐고
눈물을 흘렸다는 것이 거짓처럼
간헐적인 통증마저 가셔
활동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삶도 그러하리라
어찌할 수 없는 마음의 통증도
시간 앞에서는 무릎 꿇을 수 밖에 없다는 거
그러면서 어김없이
지난 추억들을 불러 앉혀놓고야 말았다.
그리곤 결정, 아니 결단을 들이밀었다.
해야지 기필코 오늘은 결단을...
살다보면.....
사람들 마음이 다 내마음 같지 않다는 거
다 알면서도 서운하고 섭섭할 때가 있더라.
똑같은 일을 두고 같이 걱정을 하면서도
넌 널 걱정하고,
난 날 걱정하고.
나를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은
나라는 거 진리다.
너는 나를 걱정하고
나는 너를 걱정하던 시절도 있었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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