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만 같아라

소솜* 2023. 10. 1. 12:16


부모님, 4남매 부부, 조카 둘
12명이 추석날  고항집 옥상에서
구름 속에 살짝살짝 고개를 내미는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며 올 추석도 완전체로 달맞이를 했다.
혼자 걷지 못하시는 엄마는 큰아들이 업고 옥상까지 올라가며
내년에도 올 추석처럼 부모님 두분과 함께
달맞이를 할 수 있을까 싶어
간절하게 소원을 빌어보긴 했는데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게 건강이다보니
그저 소원으로 남겨둘 수 밖에.
우리 시대의 그 어느 부모가 고생을 안하셨을까만
유난히 고생하신 우리 부모님께서는
자식들에게 그 보상 다 받으시며
편안하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딱 십년만
더 사시다 하늘여행 가셨으면 싶다.
다같이 함께하며 즐거워 하는 모습을
흐뭇한 미소로 바라보던 엄마의 모습이
가슴에 아릿함으로 한동안 얼얼할 것 같다.

그나저나 시댁도, 친정도 제사를 지내는 것도 아닌데
명절만 되면 며칠 동안 음식지옥에서 벗어나질 못하니 원ㅠ
명절후유증으로 어깨는 아프고
허리는 손잡이가 하나쯤 더 생기고
비온 뒤의 날씨는 가을가을 하니
게딱지에 슥슥 비벼 점심 먹고
맛사지나 받고
향 좋고, 뷔 좋은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며
10월 계획이나 멋지게 세워야겠다.


가장 아름다운 계절 가을 10월~~
가장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겨질 10월이 되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편안함과 행복이 지금만 같아라'
올해 달맞이 소원 나의 슬로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