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주의 들밥 김포점'을 두 번째 갔다. 풍성하지는 않아도 정갈하고 적당한 딱 그거다. 유기그릇의 무거움 만큼이나 주인의 음식에 대한 가볍지 않은 느낌이 들어 좋았고 셀프바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반찬을 편안하게 먹을 수 있어 좋았다. 대접 받으며 맛있게 잘 먹은 것 같아 기분좋은 배부름이랄까~~
점심식사는 대접 받은 느낌이었다면 '포레리움'에서의 커피는 여유로움 그 자체였다. 주변에 낮은 건물 두어개가 있을뿐 '여기에 카페가 있을까' 싶을 정도의 너른 들판에 외관의 모습은 마치 창고 같은 포레리움은 본관 안으로 들어가면서 실망이 환호로 바뀐다. 본관 2층에서 들판뷰와 그린뷰를 보며 커피를 마시다보면 눈이 환해지고 여유로워 진다. 네 개의 건물에 둘러싸인 잔디 위에서 공놀이 하는 아이들의 모습도 예쁘고 야외 테이블에서 바람에 머리카락 날리며 커피 마시는 손님들 모습이 미술책 속의 명화 같아 보였다. 우리는 본관 2층 화이트 공간에서 밖의 푸르름 풍경들을 보며 여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마음 안에서 몽글몽글 행복이 피어 올랐다. 거창하지 않은 소소한 여유로움의 행복이 참 좋았다. 서로의 삶의 영역을 침범하지도 무례하게 굴지도 않으면서 간극이 생기지 않는 편안하고 적당한 거리 그게 바로 20여 년을 이어온 관계의 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 같은 동료의 인연은 앞으로도 편안함과 여유로움으로 쭈주욱 함께 갈 것이라 여긴다. 나와 그들의 간극이 없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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