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이야기(펌)

사랑을 전하고 다녀야지

소솜* 2023. 3. 30. 00:00

♡사랑을 전하고 다녀야지♡

요즘 나는 막, 화를 내다가도
네 목소리만 닿으면 달팽이가 돼.  

튀어나온 입술도 웃느라
쏙 들어가버리잖아.  

아, 억울해서 괜히
심술이라도 부려보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돼.
네가 너무 좋아서.

있잖아, 오늘 같은 날이면
나는 이런 상상도 해.  

세상 사람들 다 우리처럼 사랑하고,
또 사랑해서 전부 둥글게 되는 상상.  

어릴 때 놀던 풀장처럼 말이야.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사람들 다 받아줄 수 있게.

하나도 안 다치고,
둥그런 마음에 푹, 빠져버릴 수 있게.

그렇게만 된다면,
길을 가다가 서로 부딪혀도
그게 마치 놀이처럼 느껴질 거야.  

그럼 나는 있는 힘껏 너에게로 부딪혀
사랑으로 튕겨 지고,
이리저리 사랑을 전하고 다녀야지.  

응. 꼭 그래야지.

<당신과 아침에 싸우면 밤에는 입맞출 겁니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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