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에고~~
팔,다리,허리?어깨,무릎,목ᆢ
온 몸이 안아프고 안땡기는 곳이없네그려ㅠ
엊그제이틀 동안 고향 내려가서 태어나서 가장 바쁘고 힘들게 보냈다.
첫날,
1.마늘캐기-삽으로 하나하나 캐는데 삽질 천번 쯤 한듯
허리 끊어질 듯, 땀은 눈으로 입으로 비오듯ㅠ
2. 점심 준비할 시간이 없어 배달음식으로- 좋은 세상이야
3. 매실따기- 한그루 심은 나무에서 매실이 주렁주렁 열려 따다가 목 부러질 뻔ㅠ
4. 완두콩따기-완전 땡볕에서 쪼그려 앉아 밭을 이동하며 따다보니 다리가 마비되는 듯ㅠ
5. 열무 뽑아 다듬기-열무의 양이 김장김치양 수준ㅠ
6. 저녁 해 먹고 치우기
7. 마트에서 장보기-매실청 담글 설탕을 비롯하여 생필품 장보기
씻고 자려고 누우니 11시
온몸이 두드려 맞은 듯 아파서 뒤척대다 서너시간 대충 자고 일어나
둘쨋날,
1. 매실 꼭지 따서 매실청 담기-언니와 25kg 꼭지 따는데 한시간이 훌쩍
2. 만두 빚어 아침 해먹기-부모님이 만두좋아하신다고 언니와 재료를 만들어와 밀가루 반죽 밀어 빚기만
3. 들깨 씻어 말리기-들기름 짜려고 들깨 네말 씻어 널어놓고
4. 밭 고르기-열무 씻어 절여놓고 양념 만들어 놓고 절여지는 동안 마늘 심었던 밭 판판하게 고르고 서리태 심을 수 있게 만들기
5. 열무김치 담기-자그만치 8통의 김치라니 그 힘듦이야 이루 말할 수가ㅠ
6. 점심은 미역국에 엄마집 밭에서 소확한 감자,양파,마늘과 햄,호박 넣고 볶음밥으로 간단히?
7. 엄마 모시고 미용실 다녀오기
8. 다 마른 들깨 담아 들기름 짜러 방앗간 갔다오기
9. 부모님 일주일 드실 국과 밑반찬 만들기
10. 시금치, 상추, 얼갈이배추, 완두콩 등 가져올 것들 밭에서 수확하기
6시쯤 출발-두 딸이 다 올라간다고 하니까 배웅하는 엄마가 눈시울을 붉히시는데 언니도 나도 눈물이 펑펑-언니 차부터 출발하는데 부축 없이는 제대로 걷지도 못하시면서 두어 걸음 따라 가며 손 흔드는 엄마 모습에 명치가 알싸해 엄마 안아드리며 담주에 내려올거니까 밥 잘 드시고 건강하게 지내시라 하고 나도 출발했는데 안보일 때까지 꾸부정하게 서서 손 흔들던 부모님 모습이 왜그리 짠한지ㅠㅠ
가져온 완두콩 까려고 펼쳐 놓고 보니 그저 고맙고 감사하고 미안함에 다시 또 눈물이 펑펑ㅠ
그나저나 요만큼씩 5번 즉 10kg은 족히 넘는 걸 까야 하는데 언제 다 깔꼬? 안 사용했던 근육들이 놀라 온몸이 쑤시는데ㅠ

일에도 탄력이 붙는가보다
내몸이 내몸 같지 않는데도 5시간 동안 15kg 왼두콩 까서 친구들 나눠주려고 소분하니 기분은 좋구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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