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으로 귀농한 지인이
첫 옥수수 농사를 지었다며
껍질째 한 상자 보내왔길래
나도 친구, 지인과 나눠먹으려고
반 상자 껍질 벗겨서 삶아 놓으니
농사지은 정성과 신선함이 어우러져
보기만 해도 최고의 맛은 보장~~
엄마표 감자도 한 상자 있는데
서산에서 지인이 감자 한상자를 보내와서
싹 나기 전에 지인표는 삶아서
친구들, 동료들, 지인들과 같이 먹기에 돌입~~
1차로 강 건너 지인들에게
감자 한그릇, 옥수수 10개 전해 주고
석양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진 하늘을 보며
친구와 둘이 오이소박이와 감자 여섯개 뚝딱
디저트로 옥수수 하모니카도 불고~~
하늘빛이 참으로 오묘하네
중간에 빨간 점은 휴대폰을 자주 떨어뜨려
카메라가 깨졌다는데 수리비용이 비싸서뤼
앞으로 2년 더 버텨서 5년 채우고 교체해야지~~
배부르게 먹었으니 귀도 호강해야것지라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야외공연의 맛도 더해주는
'토방'의 친숙함이 참 좋더라
토방 관계자분이 가장 사진발이 좋은 위치라고
막막 따라오라며 사진까지 직접 찍어주며 추천하더니만
그럼 얼굴발이 별로인거여뭐여~~
영 실물보다 신통지 않은디~~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도 없다니까 ㅋㅋ
기럭지는 길게~~
얼굴은 화사하게~~
실물에 근접하게 잘 나왔네 ㅎㅎ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산다는 말 맞는 거 같다.
공유한 추억,
공감한 추억,
기억된 추억에서
서로 교집합이 있다는 건
언제 만나도 소통이 가능하고
언제 만나도 어색하지 않은 거 같다.
그래서 추억을 같이한 사람들은
단정지어서 말을 뱉어서는 안될 거 같다.
"다시는 그사람 볼일이 없어"
"나는 그사람 전혀 관심이 없어"
"그런 사람 절대 용서할 수 없어"등등.
삶에는 억지가 없고
인연에도 억지가 없다는 거
살아갈수록 알아가는 진리인 거 같다.
물 흐르듯,
오늘 나와 함께 하는 사람들과
진솔하고 따뜻한 마음을 나누면
내 삶의 전부가 진솔하고 따뜻하고
오늘을 같이한 사람들과의 추억을 먹으며
마음이 팍팍 살찌는 삶을 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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