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이야기(펌)

친구라는 건

소솜* 2022. 6. 16. 12:38

친구라는 건 

                                   이성민

나와 너라는 말보다

우리라는 말이 더 정겨운 것이

친구라는 거지.

내가 지닌 고통의 무게보다

네가 보인 눈물 방울에

더 가슴 아픈 게 친구의 마음.

친구라는 건

어느 지루한 오후 불쑥 날아든

한 통의 편지 같은 기쁨.

때론 모든 것에 너무나 실망해서

내 마음도 차갑게 얼어붙지만

잡아주는 따스한 네 손길이

세상엔 아직 잃어버린 사랑보다는

베풀어야 할 사랑이 많다는 걸 가르쳐 주지.

내게 남는 것을 나누어 주기보다

내 가장 소중한 것을 기꺼이 줄 수 있는,

친구의 사랑은 바로 그런 걸 꺼야.

친구라는 건

너무 힘이 들어 그냥 주저앉고 싶을 때라도

변함없이 따사로운 웃음으로

다시 아름다운 내일을 꿈꾸게 하는

그런 희망 같은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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