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깨·꿀 다이어트에 이어 이번에서는 토마토를 이용한 다이어트법을 소개하기로 한다. 최근 일본에서는 자연 식품을 테마로 한 다이어트가 각광을 받고 있는데, 토마토 다이어트도 그 중 한 가지다.
특히 토마토 다이어트는 체중 감량은 물론 여드름 제거와 피부 거칠어짐 방지 등 피부 미용에도 좋고, 놀랍게도 암과 심장병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해서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최고의 다이어트 재료 ‘토마토’
비타민, 미네랄, 식물섬유가 가득한 토마토는 다이어트에 최적의 재료 중 한 가지다. 토마토를 이용하면 무리 없이 자연스럽게 살을 뺄 수 있다. 그리고 피부 미용에도 놀랄 만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에너지를 억제하면서 균형있는 영양소를 섭취 할 수 있다. 토마토 100g당 에너지량은 16kcal로 매우 낮아 중간 크기의 토마토 한 개에 40kcal 정도의 에너지량 밖에는 들어 있지 않다. 반면, 토마토에는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하여 다이어트에 자칫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류를 보충해 줄 수 있다.
토마토가 갖고 있는 대표적인 기능성 성분은 붉은 색소에 함유된 리코핀과 비타민C이다. 이것은 항산화 비타민이라 불리는 것으로, 혈관 등에 장해를 일으키는 과산화지질이라는 물질의 발생을 억제하는 힘을 갖고 있다. 토마토에는 이러한 항산화 비타민의 작용을 도와주는 루친이나 비오친 등의 성분도 풍부하기 때문에 토마토의 항산화 작용을 보다 강력하게 한다.
루친은 피부와 점막의 대사에 관계하는 물질로 다이어트 할 때 일어나기 쉬운 피부 거칠어짐을 막아 고운 피부를 지켜주는 효과도 있다. 루친을 함유하고 있는 식품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토마토는 꼭 알아두어야 할 루친의 공급원이라 하겠다.
또 토마토에는 칼륨이 풍부하기 때문에 체내에 쌓인 나트륨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역할도 한다. 그러므로 염분 제한을 필요로 하는 고혈압 환자나 협심증, 간기능 장애 환자에게도 권하는 바이다.
둘째, 소량의 식사로도 만복감을 느낄 수 있다는 데 있다. 토마토 한 개는 200g 정도인데, 그것도 거의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식전에 먹으면 과즙을 먹는 효과와 함께 만복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다이어트 효과를 높여 볼 생각이 있다면 보통 때 식사하는 양의 절반을 토마토로 대신 한다고 생각하고 반 공기를 덜어 놓도록 하자. 에너지량은 그 덜어 놓은 식사량의 반도 되지 않겠지만 만복감은 덜어 놓은 부분을 채우고도 남을 것이다.
셋째, 먹는 방법이 간단하여 장복(長服)하는데 유리하다. 토마토는 조리해서 먹는 것보다 그대로 먹는 게 영양 섭취에 유리하고 그냥 섭취한다고 해도 역겨움이나 괴로움 없이 먹을 수 있다. 토마토에는 글루타민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 단순한 단 맛이 아닌 질리지 않는 깊은 맛을 낸다. 자연 그대로 맛있게 오래 먹을 수 있는 것이 토마토 다이어트의 장점 중에 장점이다.
토마토 다이어트를 할 때 식사 메뉴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지만, 되도록 된장국에 밥, 생선, 김치 등이 주가 되는 보통 식단으로 하는 것이 좋다. 기름기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고 기름을 사용해도 적게 사용하는 게 좋다. 그래도 배가 출출할 때는 과자나 군것질 대신 토마토를 한 개 먹는 편이 다이어트에 효과를 줄 것이다.
토마토를 구하기가 힘든 계절에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토마토 주스를 마시거나 인스턴트 스프나 스튜를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것은 완전히 익힌 식품이라 리코핀이나 비타민 함유량이 생즙 못지 않게 함축되어 있다.
어찌 다이어트 효과 뿐이랴
일본의 건강 관련 잡지인 안심(安心) 최신호에 실린 내용을 보면 토마토 다이어트와 관련하여 몇 가지 사례가 게재되어 있어 소개하기로 한다.
“전 결혼 후에 맘이 편해서인지 갑자기 살이 쪄버렸죠. 친정 식구들은 살 빼라고 난리였어요. 보통 불어난 게 아니었거든요. 살이 찌니까 컨디션도 안 좋았어요. 어깨가 뭉치고 피부도 거칠어지고 게다가 생리불순까지…. 그래도 한 번 찐 살을 빼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토마토 다이어트를 알게 되었죠. 무엇보다 실행에 옮기기가 쉽다는 점이 맘에 들어 밥 먹기 전에 토마토 주스를 마시기 시작했는데, 자연스레 식사량이 줄더군요. 식사 전에 마신 주스가 만복감을 주어 식사량이 줄어도 힘들거나 하는 일은 없었죠. 처음 한 달간 체중 변화는 없었어요. 그렇지만 컨디션은 아주 좋아졌어요. 변비가 해결되고 소화도 눈에 띄게 좋아졌죠. 두 달째 되니까 비로소 체중이 급격하게 줄어들기 시작했어요. 처음 한 달에 5kg씩 빠지기 시작해서 1kg씩 10kg을 몇 달 사이에 빼게 되었죠.
더욱 기뻤던 것은 살이 찌면서 심해졌던 여드름이 말끔히 사라졌고 피부도 매끄러워졌다는 거예요. 생리불순도 해결되고 어깨 뭉침도 거짓말처럼 사라졌지 뭐예요. 게다가 어렸을 때부터 골칫거리로 남아있던 두드러기 증상도 사라졌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외부 요인이 아니라 체질적으로 두드러기를 갖고 있던 사람이라서 토마토가 체질 개선까지 했다는 사실이 놀랍더군요.”
살이 찌거나 빠지는 것은 모두 여성 호르몬에 영향을 주어 생리불순이나 불임증의 원인이 된다. 홀몬의 분비 이상은 피지의 분비 이상을 일으켜 여드름이나 거친 피부를 유발하게 된다. 위의 경우는 살을 빼서 여성 홀몬의 분비를 정상으로 돌아오게 하고 토마토에 들어있는 미용 성분(비타민C, 루친, 리코핀, 비오친 등)의 효과를 톡톡히 본 사례이다.
당뇨에 효과를 본 예도 있다.
“제가 고등학교 때 운동에 열중했을 적에는 키 165cm에 체중이 65kg 정도로 괜찮았습니다만, 성인이 되어 운동할 시간이 줄어들자 살은 그야말로 겁나게 찌기 시작해 체중이 100kg을 훌쩍 넘어 버렸습니다. 그러자 심한 어깨 통증으로 어떨 땐 서있기 조차 힘들 때가 있었고 기분도 저하되고 토하거나 잠에 취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변비도 심각했죠. 3일에 한 번 갈까 말까 했으니까요. 그러다가 혈당치도 올라가 당뇨병 증세까지 나타났습니다. 최악의 상태였어요….
그래서 집안에 운동기구를 들여놓고 운동과 함께 시작한 것이 바로 토마토 다이어트였습니다.
아침 저녁 식사 전에 180ml 정도의 주스를 마시고 점심에는 식사 대신 주스나 토마토 한 개를 먹었습니다. 목마를 땐 주스를 물 삼아 마셨죠. 물릴 줄 알았던 토마토에 입맛이 길들여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하다보니 입맛도 바뀌어 튀김류는 싫어하게 되고 식사량도 자연히 줄게 되더군요. 처음 4개월까지는 체중 감량을 느끼지 못했는데, 5개월 째부터는 한꺼번에 10kg이 빠졌습니다. 그 뒤로 1∼2kg씩 빠져 2년이 지난 지금은 70kg으로 줄었습니다.
비만으로부터 탈출한 후 그렇게 심하던 어깨 결림도 없어지고 심각하던 변비도 해결됐습니다. 우려하던 혈당치도 정상을 되찾았구요. 토마토를 먹고부터는 과식을 해도 체중이 늘진 않는 것도 신기한 일입니다.”
식사량을 급격히 줄이는 다이어트는 수분이 급격히 부족하게 되고 근육이 늘어지게 되어 다시 살찔 확률이 높다. 이런 점에서 토마토 다이어트는 빠른 효과를 볼 수는 없지만 천천히 지방을 분해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비만을 개선해 주는 것이다.
토마토 다이어트는 변비에도 효과적이다.
토마토에 있는 풍부한 팩틴 등의 수용성 식물섬유는 물을 흡수하면서 부풀어 장벽에 있는 당질(糖質)이나 지질(脂質)을 청소하여 변과 함께 내보내는 작용을 하기 때문. 결국 변비도 해소하면서 여드름의 원인이 되는 지질과 당질을 없애 피부도 좋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암과 심장병, 파킨스씨 병에도 유효하다고…
더욱 놀라운 것은 토마토 다이어트가 암과 심장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다. 토마토의 항암 효과는 세계적인 정설로 알려져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토마토가 붉어질수록 의사의 얼굴은 파래진다”는 얘기가 있다. 그만큼 잘 익은 토마토는 몸에 좋다는 뜻이리라. 이러한 토마토가 최근 학술적으로 확인되어 훌륭한 기능성 식품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특히 암과 관련하여 노르웨이에서 연구된 결과, 토마토를 먹은 사람이 안 먹은 사람에 비해 위암에 걸릴 확률이 현저히 낮다고 밝혀졌다. 토마토 제품을 많이 섭취하는 북이탈리아 사람들은 다른 지역의 사람들보다 구강암이나 식도암, 위암, 대장암 등의 발생 비율이 60% 정도까지 낮다는 사실이 연구 결과 밝혀졌다. 토마토의 섭취가 암 예방과 지연에 유효하다는 사실도 함께 밝혀졌다.
암의 지연 작용을 하는 것은 토마토의 붉은 색소에 들어있는 리코핀 성분인데, 당근 등에 들어있는 베타카로틴보다 더욱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한다고 밝혀졌다. 그동안 체내에서 작용을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여 부각되지 못하다가 최근 항암 작용의 여러 증거와 연구 결과 밝혀진 사실들이다.
게다가 토마토의 리코핀은 분자적으로 무척 안정된 구조로 되어 있어 가열하거나 오랜 기간 보관해도 손실이 없다는 큰 장점이 있다. 그러므로 생토마토 뿐만 아니라 토마토 주스나 토마토 스튜, 각종 토마토 가공 식품으로도 리코핀 섭취가 충분히 가능하다.
또 리코핀은 베타카로틴과 같이 기름에 용해되기 쉬운 지용성이기 때문에 기름을 넣어 조리하는 편이 섭취율을 높이는 방법이 된다. 미국의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가공한 도마토 쪽이 생토마토보다 3배 정도 잘 흡수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파킨스씨 병을 강력하게 예방하는 토마토의 작용이 동물 실험으로 밝혀졌다.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파킨스씨 병이 활성 산소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치매는 중장년층에서 주로 발병하는데, 뇌신경 이상으로 일어난다. 수족 떨림이나 경직, 운동기능 장애 등이 주로 일어나고 우울증, 치매 등의 신경계 장애, 자율신경계 장애 등을 동반한다.
발병의 주요 원인으로는 중뇌에서 대뇌에 이르는 선조체(線條 : 무의식적인 근육의 긴장운동을 관장)로 가는 자율신경세포가 ‘어떤 이유’로 변성(性), 탈락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선조체로의 공급이 정체되기 때문에 파킨스씨 병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문제는 자율신경세포가 변성, 탈락하는 그 어떤 이유인데, 최근 밝혀진 바로는 도파민 신경세포가 변성, 탈락해가기 전 단계에서 활성산소와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활성산소는 체내에 발생하는 녹과 같은 것으로, 말하자면 유독산소이다. 이것이 쌓이면 세포나 조직을 차례대로 상처를 입혀 암이나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암의 발생원인이 파킨스씨 병과 같다면 암에 효과가 있다는 토마토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왜냐면 토마토의 빨간색을 내는 주성분인 리코핀이 강력한 항산화 작용에 의해 체내에서 활성산소를 몰아내는 강력한 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동물실험에서도 이것이 사실로 입증되었다.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토마토를 먹이로 주고 다른 한쪽에는 보통 먹이를 4주간 주었다. 그후에 파킨스씨병의 발병을 시키는 약물(MPTP)를 투여했다. 그리고 일정기간 동안 뇌의 선조체에 들어 있는 토파민의 양을 측정했다. 그랬더니 토마토를 먹이로 먹은 쪽이 약1.4배 정도의 토파민이 많이 남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토마토에 뇌 활성산소의 움직임을 억제하고 파킨스씨병의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게 입증된 것이다.
토마토 다이어트는 방법도 간단!
① 하루 세 끼 중 적어도 두 끼 정도는 식전에 중간 크기의 토마토 한 개를(약 200g), 혹은 토마토 주스를 180~250mg을 섭취한다.
② 식사를 무리하게 제한 할 필요는 없다. 단지 영양 밸런스에 주의 할 것.
③ 거기에 더해 간식 대신에 토마토를 먹으면 좀 더 효과적이다.
토마토를 먹은 사람이 안 먹은 사람에 비해 위암에 걸릴 확률이 현저히 낮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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