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와 도둑의 대화
"이봐! 직업이 뭐야?"
"빈부차이를 없애려고
밤낮으로 노력하는 사회 운동가입니다."
"넌 꼭 혼자 하는데 짝은 없나?"
"세상에 믿을 놈이 있어야지요."
"마누라도 도망갔다면서...?"
"그거야 또 훔쳐오면 되죠."
"도둑은 휴가도 안가나?"
"잡히는 날이 휴가죠."
"아들 학적부에
아버지 직업을 뭐라고 적나?"
"귀금속 이동센터 운영."
"가장 슬펐던 일은?"
"내가 훔친 시계를
마누라가 팔러 갔다가 날치기 당했을 때죠."
"그때 마누라가 뭐라고 하던가?"
"본전에 팔았다고 하데요."
"형을 살고 나오면 뭘 하겠나?"
"형 도둑본전에 씨는 배운게 도둑질이란 말도 모르셔?"
"아이 교육은 어떻게 시키려나?"
"우선 바늘 훔치는 법부터 가르쳐야죠."
"자네 '임 꺽정' 을 아는가?"
"도망간 년을 왜 걱정합니까?"
"가장 인상 깊었던 도둑질은?"
"고급 공무원 집이었는데 물방울 다이야 훔쳐
도망가다가 경찰한테 잡혀 그 집으로 끌려 왔는데
주인놈이 당황하여 '그건 내가 준 것이요'
라고 둘러 대드군요 정말 장발장 생각나데요
물론 나는 사뿐히 풀려났지요!"
"자네 솔직해서 감형되도록 좋게 조서 쓰겠네."
"감사합니다!
제가 훔친 것 중 가장 좋은 것으로
보답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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