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솜이 살아가는 이야기

혼자서도 잘 놀아요ㅎㅎ

소솜* 2021. 3. 15. 10:57

봄은 어느새 가까이 와 있었다.

문호리 가는 길가에 핀

개나리, 산수유, 생강나무꽃까지

심장 박동수를 빠르게 높여 주었다.

환호를 지르며 수상스키를 타는 모습을 보노라니

내 가슴까지 후련해지며

북한강 물줄기 따라 만보 걷기 달성!

 

강바람을 맞으며

매화꽃도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 중

담주 쯤에 다시 가면 제법 꽃들이 피어있겠지.

꽃망울을 보노라니

스킨 하나만 발라도 풋풋하고 예뻤던

그때 그시절이 왜그리 그리운지

지금이 가장 여유롭고 좋음에도 불구하고

불쑥 등장하는 옛생각에는

자주 백기를 들게 한다.

 

만 보를 걸었으니 에너지 보충은 기본

팥빵만 먹을까 했는데

뭔가 부족하다 싶어 밤식빵까지...

테이블에 놓인 빵을 보는

건너 편 아줌마들의 표정이 뜨악~~

그러든 말든 밖의 풍경 보며 

밤 부스러기까지 완벽하게 ㅎㅎ

 

걷고, 먹었으니 에너지 빵빵하겠다

두뇌 가동 시킬 시간

두어 달 전 쯤 반 쯤 읽다 깜빡한 책 펼쳤는데

읽었던 앞부분이 가물가물~~

다시 읽기 시작해서 반 쯤 읽고

해가 늬엿늬엿 해서 덮었는데

다시 펼치면 읽은 부분 생각이 안나

또 읽는 건 아닐지 모르겠어.

 

인증샷은 남겨 놓아야

이 다음에 추억으로 돌아갈 때

기억이라도 할 것 같아 셀프로 한 컷!!

 

최애 카페의 여유

난 이 여유가 좋아 이곳을 자주 찾곤 한다.

테이블과 테이블 사이의 거리가 있어

무슨 대화를 해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적고

분위기의 흐름이 편안하고 조용해서 좋다.

혼자 책을 몇 시간 읽어도 부담이 없고

친구들과 소곤소곤 오래도록 대화를 나눠도

전혀 눈치가 보이거나 급하지 않은 곳

나의 최애 카페 '나인블럭 서종'

그곳에서 혼자 놀기를 제대로 즐겼다.

사람들과 함께 하는 즐김도 좋지만

때론 아무 말이 필요없는

그저 나만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것

그게 바로 제대로 즐기는 혼즐의 진수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