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5

위로 받고 싶은 날이 있다

위로 받고 싶은 날이 있다 --막연한 서글픔이 목까지 치밀어 올라 더이상 감정을 자제하지 못하고 눈물로 터져 버릴 때 참고 또 참았던 감정이 폭발해 버려 아무말도 하지 못한 채 그냥 멍하니 아무 생각없이 앉아 있을 때 백마디의 말보다는 한 번의 따뜻한 포옹으로 위로 받고 싶다-- ------------------------------- 요즘 들어 나도 그럴 때가 가끔씩 있다. 그냥 지나쳤던 일들을 혼자서 돌이켜보면... 왜그리 바보 같으면서도 내 자신이 서글퍼 지는지... 이유없이 슬펐다 기뻤다의 반복. 늘 긍정의 마음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하기에 난 괜찮겠지 하면서도 알 수 없는 감정의 기복으로 가까이에 있는 누군가에게서 위로의 말을 들을라치면 왜그리 눈물은 주책없이 흐르는지... 나도 모르는 복병이 가슴..

머리에 꽃만 안 꽂았지 완전ㅋㅋ

이 가을을 어찌할꼬~~ 엊그제 오전 시강을 마치고 집으로 오며 가을에게 홀려 주차하고 보니 현충원 형형색색의 단풍을 보니 '빨리 가서 밥 먹어야지'했던 마음은 온데간데 한 시간 정도 산책하며 슬슬 가을 속으로 빠져들어 혼자 낙엽을 뿌리며 '나 잡아 봐라' 놀이도 하고 빈의자에 휴대폰 세워놓고 셀카 놀이도 하고 낙엽을 밟으면 생각에도 잠겨보다 정신이 번쩍 들어 주변을 살펴보니 많은 사람들은 아니었지만 곳곳에서 단풍구경 온 사람들이 힐끗힐끗 머리에 꽃만 안 꽂았지 완전 '미xx' 현충원에 정신 나간 여자가 있다고 뉴스에 나오지 않은 게 다행이야 ㅋㅋ 이러다가 가을이에게 지면 판도라 상자를 열어 최악의 실수를 할 것 같아 정신줄을 동아줄로 꽁꽁 동여매 본다. 술을 끊기 전에 두어 번 술이 나를 마셔버리던 날 ..

'인플럭스'에서 행복 하나 더하기

가는 곳마다 가을이 익어가고 있다. 해마다 맞이하는 가을이지만 해마다 그 느낌이 다르고 헛헛함이 다르다. 가을은 풍성한 계절이라고 하는데 분명 오곡백과 풀성함의 가을은 맞지만 감정의 풍성함은 오히려 쭈굴쭈굴 해지는 건 뭘까. 어릴 적에는 여름이 참 좋았는데 쓸쓸함이 묻어남에도 불구하고 가을이 참 좋아지는 건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인지ㅠㅠ 가을이 주는 여운의 끝자락에는 그리움이 묻어 있어 난 참 좋다. 어쩌면 다시는 경험할수가 없기에 추억으로나마 꺼내어 보는 그리움이 끝내 진한 여운으로 퍼지는 가을날에 살아가며 다시 맞이할 가을에 그리운 추억 하나 더해준 친구들과 카페 인플럭스에서 행복 하나 더하기

그냥 막막 좋다

좋다 그냥 좋다 오래된 친구들은 오랜만에 만나도 막막 좋다. 좋다 그냥 좋다 같은 추억이 있다는 건 웃을 일이 많다는 것이고 눈가에 주름이 자글자글 생기도록 목젖이 보이도록 실컷 웃고 또 웃었다. 좋다 그냥 좋다 햇살 따뜻한 가을날 어떤 이야기를 나누어도 서로 오해와 부담이 없다는 건 살아갈 날들에 대한 축복이고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