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예뻤다. 파란 가을하늘이 살랑살랑 부는 가을바람이 알차게 여물어 가는 밤송이도 가을이 물들어 가는 나뭇잎들도 예쁜 걸 보며 감탄사를 자아내는 그녀들도 가을가을한 날씨 만큼이나 다 아름다운 날 소풍으로 가을맞이 소풍을 갔다. 가을의 문을 살포시 열고 가을이 살며시 사뿐사뿐 걸어오고 있어 살짝 설레이며 첫사랑의 느낌도 묻어왔다. 아~~가을이다. 더 이상 욕심 내지 말고 현실에 감사하며 이 가을을 더 아름답고 즐겁게 살자. 천석꾼은 천가지 걱정이 있고 만석꾼은 만가지 걱정이 있다는데 천석꾼, 만석꾼은 아니니 별 걱정 없고 다른 사람에게 손 안 벌리고 살고 있고 가끔 명품관을 흘깃 댈 수는 있으니 지금 누리는 것들로도 충분히 행복하다. 맛있는 보리굴비 먹고 아름다운 풍경도 보고 미사리 뚝방길 산책도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