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짧은 가을이 아쉽고 안타까웠는데 올해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 부지런히 서울 근교의 가을을 눈에, 마음에, 가슴에 담기 바쁜데 어느새 가을은 9부 능선을 넘고 있었다. 행주산성의 가을도 발 아래 밟히는 단풍이 못내 아쉬웠다. 일상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의 수런댐이 밟히는 낙엽소리와 어우러져제대로 늦가을의 연주가 되었던 날사각댐의 추억 하나 더해졌다. -------------------------------------- 가을에 아름다운 사람 나희덕 문득 누군가 그리울때 아니면 혼자서 하염없이 길 위를 걸을때 아무것도 없이 그냥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 아름다운 단풍잎 같은 사람 하나 만나고 싶어질 때 가을에는 정말 스쳐가는 사람도 기다리고 싶어라 가까이 있어도 아득하기만 한 먼 산 같은 사람에게 기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