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과 끼가 많은 친한 동생이 라이브공연이 보고 싶다고 같이 가자고 하여 친구와 셋이 '소리소'로 고고고~~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3시 공연을 보는데 가수의 끼도 보통은 넘는데 손님들의 끼도 못지 않았다. 동생도 스트레스 확 풀린다며 들썩들썩 흥이 오르는데 친구와 난 '꿔다논 보릿자루'처럼 신기해 하며 두리번거리며 손님들 구경하는 게 더 재미있었다. 다음에 또 오자며 흥발 제대로 오른 동생의 밝은 표정을 보니 절로 기분이 업~~더운 날씨도 아랑곳없이 가수도 손님들도 '아주 그냥 죽여줘요~~ 스트레스야 썩 물럿거라'--너무 애쓰지 않고 살아가고 싶다.나만 놓으연 끝날 관계를 부여잡지 않고,떠나는 등을 하염없이 바라보지 않고,사랑받으려 나를 흐리지 않고,미움받기를 두려워하지 않고,나답게 만들어 주는 사람들 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