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기에는 그만인 날씨인데 바람이 많이 불어 머리카락이 안테나 처럼 ㅋㅋ 뚝방벚꽃길을 걷다 보니 포토죤으로 만들어 놓았는지 액자틀이 있길래 한폭의 그림처럼 같은 방향으로 다리를 꼬자고 했더니만 그조차 쉽지 않다고 투덜투덜 ㅎㅎ 같은 액자 속에서 다른 얼굴 찾기 너무 확 티가 나긴 하네 ㅋㅋ 3월의 끝자락만 해도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꽃비까지 환상적으로 내려 주더니 꽃의 흔적은 찾아볼 수가 없고 연둣빛 여린 잎들이 푸르름을 안겨줘 꽃은 감탄사를 자아내게 했다면 잎은 설레임을 끄집어 냈다. 한 발 들고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서로 붙잡고서도 5초 견디기도 쉽지가 않더라 나이가 더해지면 불편한 게 한 두가지가 아니더라 바람이 어찌나 불던지 눈도 뜨기 힘들었지만 머리카락이 미친사람 널뛰듯 왜그리 날리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