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2

풀 뽑으러 모여라~~

후텁지근하면서도 햇빛도 따갑던 어제, 시골집 텃밭에 풀이 수북해서 심어 놓은 농작물들을 제대로 못 먹을 거 같다고 큰동생이 다 모여 풀뽑자는 제안을 해서 막내동생은 연가까지 사용하며 아침 일찍 다 모였다. '풀 반, 농작물 반'이면 다행인데 '풀 2/3, 농작물1/3'로 주객이 전도되어 있었다. 언니와 동생들은 풀뽑기 시작하고 나는 열무다듬기, 완두콩따기, 상추따기 등 좀 수월한 일들을 하는데도 땀이 비처럼 흐르고 어지럽기까지 하니 무슨 텃밭 농사를 짓겠는가ㅠㅠ큰동생이 삼사일 머무르며 반 정도 남은 풀은 뽑는다길래 오전 밭일로 마무리 하고 점심 먹고 오후에는 법무사 만나고 시청에서 서류 준비하다보니 서너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부모님의 피땀어린 재산을 4남매가 원만하게 합의하여 서류제출까지 마치니 속이 ..

삼우제를 마치고 아버지의 마지막 무로 생채를 담으며~~

허락을 하든말든,실감을 하든말든, 인정을 하든말든시간은 그저 흐른다.붙잡고 싶은 시간은 쏜살 같이 흐르고잊고 싶은 시간은 착 붙어 더디게 흐르는 게 시간인 거 같다.슬픔이나 힘듦에는 시간이 약이라 하는데때론 그 약이 더 독이 되는 경우도 있다.아버지가 하늘 나라 가신지 육일째,어제 사남매 부부 여덟명이 삼우제를 지내며 먹먹함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삼우제를 지내고 시골집에 모여 부모님 자주 찾아가서 살아가는 이야기 들려드리고 우리 사남매 더 우애있게 지내자고 약속하며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엄마, 아버지 두 분이 만나 손잡고 자식들 잘사는 모습 흐뭇하게 바라보고 계실테니까 슬픔과 아픔에 너무 빠져있지 않고, 일상으로 빠르게 돌아가 부모님 몫까지 더 즐겁고, 더 건강하고, 더 행복하게 살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