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3

본인만 모른 체 한다

욕심과 시기가 지나치면 그 칼날은 자신을 찌른다 아니라 하면서 지는 걸 싫어해서 무리를 하면 자신의 가랭이가 찢어진다 누가 봐도 욕심이고 질투라 하는데 본인만 아니랜다 본인만 모른 체 한다 그러면서 조용하고 새초롬 해진다. 나는 그런 사람이 참 싫다 그럼에도 다시금 믿고자 노력은 해볼 거다 누구도 누굴 함부로 할 순 없고 그럴 권리는 아무도 없는 거라는데 알팍한 거짓말이나 행동으로 소중하게 여긴 추억 마저 부정하게 하질 않길 간절한 바람을 가져본다.

문득 별 시시껄렁한 의구심이 생긴다.

아침에 일어나 뒷베란다 문을 열다 보니 눈이 제법 하얗게 나뭇가지 위에 쌓여 있었다. 찬바람이 들어오는 것도 잊고 한참을 하얀 눈에 시선을 빼앗기며 눈 내린 유년으로 추억은 달려갔다. 하얗게 덮인 너른 들판에서 친구들과 발자국으로 꽃도 만들고 자치기 놀이, 눈싸움, 눈사람 만들기도 하며 참 많은 추억을 만들어 놓은 유년 시절. 아직도 눈만 보면 마냥 가슴이 뛰고 첫사랑을 만난 것처럼 얼굴까지 붉어진다. 확진자가 처음으로 1000명을 넘기니 확 현실적으로 다가오며 무섭고 두렵고 불안하고... 방역수칙 철저히 지켜야 하는데 느슨해진 우리들 마음들이 결국은 부메랑처럼 다시 되돌아와 우리들의 생활을 점점 옥죄어 오고 당장 불편하더라도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정부의 방역방침 철저히 따르고 잘 지켜내서 새해를 웃으며..

저런 떡이 정말 있다면...

이십여일 전쯤에 읽었던 '만복이네 떡집' 아이들 책이지만 오히려 어른들이 꼭 읽어봤으면 싶은 책 그 중에서도 떡 이름을 그럴 듯하게 붙여 지금도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내 주변 사람들을 들여다보게 하는 떡이름을 되새겨 본다. '입에 척 들러붙어 말을 못하게 되는 찹살떡 허파에 바람이 들어 비실비실 웃게 되는 바람떡 달콤한 말이 술술 나오는 꿀떡 재미있는 이야기가 몽글몽글 떠오르는 무지개떡 다름 사람 생각이 쑥덕쑥덕 들리는 쑥떡 눈송이처럼 마음이 하얘지는 백설기 오래오래 살게 되는 가래떡' 저런 떡이 정말 있다면... 내가 가장 먹고 싶은 떡은 꿀떡과 쑥떡 내가 다른 사람에게 먹게 하고 싶은 떡은 백설기와 가래떡이다.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하기 위해 달콤한 말이 술술 나오는 꿀떡을 먹고 싶고 속을 알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