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대 3

비틀림이 없는 무공해 대화

한 달에 한 번 정기모임을 갖고 있는 '명모(명퇴모임)' 한 직장에서 30년 이상을 근무했고 우리도 그 중 5년을 함께 했기에 애피소드가 무궁무진하게 쏟아져 나왔고 직업의 특성상 5년마다 새 부임지로 발령 받다보니 서로의 부임지 마다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모아지면 공통적으로 아는 사람이 등장해서 꼬리에 꼬리를 물며 쏟아내는 묵은 이야기에 "그 선생님이 그랬었어요? 우리 학교에 있을 때는 전혀 달랐는데" "그런 일이 있었어요? 지금 처음 알았네~~"를 비롯하여 건강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지고 연금이나 이자 소득을 어떻게 관리해야 절세 효과가 있다는 꿀팁 정보도 먼저 명퇴한 샘께 얻고 코로나로 해외 여행은 어렵지만 국내 아름답고 좋은 여행지 추천도 받고 자기 발전을 위한 강좌나 방법도 알게 되고 그야말로 몇 시..

봄파머스가든에서 인생을 이야기하다

20년 가까이 유지하고 있는 동료들 모임 그 중에서 명퇴한 샘들끼리 한 달에 한 번 모임을 갖기로 한 명퇴한 샘들과의 첫 모임날 3년 전에 명퇴한 샘 1년 전에 명퇴한 샘 그리고 올해 명퇴한 나까지 4명의 샘들이 완전체로 만났다. 내가 걸어가야할 인생 2막을 먼저 걸어가고 있는 샘들을 만나 꿀팁 정보도 얻고 살아가는 이야기도 나누며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1년은 아무것도 하지 말고 무조건 쉬어라' '1년이 되면 남은 반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지 계획을 세우고 실천을 시작하라' '계란을 바구니에 나눠 담듯 건강, 배움, 운동, 만남, 나눔, 여행, 취미생활'등 어느 한곳에 치우침 없이 골고루 분산되게 계획을 세워라' 그래야만 즐겁고 행복하게 인생 2막을 행복하게 펼칠 수 있다고 한다. 완전 공감..

그것이 뭉쳐 추억이 되지 않을까

봄 날씨처럼 포근함에 마음까지 포근해 지던 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카페를 찾았다. 혼자서 책 읽기에도 그만이고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기에도 그만이고 코로나 시대에 거두리기 실천에는 더욱 그만인 나인블럭 서종점은 최애 카페이다. 아직은 계절이 계절인지라 주변이 쓸쓸하고 황량하지만 한 달 후 쯤부터는 자작나무에 연둣빛 물도 오르고 새싹들이 땅 위로 얼굴을 내밀면 그야말로 힐링의 장소 그 자체이다. 또한, 마을에 위치해 있어서 한적하고 손님이 많지 않아 조용하고 좌석이 띄엄띄엄 배치해 있어 어떤 이야기를 나누어도 사생활 보호가 되고 창 밖으로 보이는 마을의 고즈녁함과 잔잔히 흘러나오는 클래식의 조화는 마음까지 노크해 바닥에서 잠자고 있는 이야기들까지 꺼내서 풀어놓게 한다. 때론 왜곡된 기억으로 저장된 추억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