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닫혀 있던 가슴을 열고 감춰온 말을 하고 싶은 사람이 꼭 한 사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외로웠던 기억을 말하면 '내가 곁에 있을게' 하는 사람 힘들었던 시절을 말하면 '내가 힘이 되어 줄게' 하는 사람 부푼 희망을 말하면 '나도 함께 꿈꿀게' 하는 사람 희노애락 어느 하나 빠짐없이 겪으며 열심히 살아가는 인생이지만 때론 차 한 잔의 여유속에 희노애락을 나누어 마시며 마음을 알아주는 단 한 사람 굳이, 인연의 줄을 당겨 묶지 않아도 관계의 틀을 짜 넣지 않아도 찻잔이 식어갈 무렵 따스한 인생을 말해 줄 수 있는 사람 오늘은 문득, 커피향이 나는 그런 사람과 쉼을 나누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