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블럭 3

추억은 기억보다 힘이 있다

손가락만 움직여도 더운 날씨에 이열치열 제대로 즐기고~~ 이열치열도 식힐 겸 조용하고 손님도 많지않아 평소에도 가끔씩 가는 '나인블럭서종'으로~~ 서로 시간이 맞지않아 몇 달 만에 만났더니 할 말들이 많아 이야기 나누다 보니 저녁시간이넹 북한강이 윤슬로 반짝이는 모습을 보며 '삼동집'으로 소바 먹으러 출발~~ 웨이팅 후 10분쯤 지나 자리에 앉아 대게튀김과 냉모밀로 온냉을 오가며 저녁까지 맛있게 먹고 각자의 집으로~~ 또 다시 느낀건데 추억은 기억보다 강하고 아름다운 기억들만 추억으로 각인되어 남겨진다는 거. 그래서 미움이 용서로 젖어들게 되어 좋은 추억의 싹을 틔우나보다. 서로 추억을 꺼내놓다보니 그립고 그립고 그립더라 그 시절이. 추억은 기억보다 힘이 있다.

쉼19 - 소리의 맛을 느끼는 기분좋은 쉼

쉼19 고즈넉한 산사에서 듣는 풍경 소리 왁자지껄한 운동장 벤치에 앉아 듣는 아이들 소리 차 안에서 듣는 빗소리 대청마루에 누워서 듣는 바람 소리 아궁이에서 앞에 앉아 듣는 타닥타닥 장작 타는 소리 돗자리 위에 누워 파란 하늘 보며 듣는 새소리 그리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소리 어떤 소리를 같이 들어도 본연의 소리맛이 그대로 살아있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제의 쉼도 그러했다. 소리의 맛, 말의 맛을 함께 고스란히 맛볼 수 있었던 시간 그 시간의 쉼 속에 내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하루가 들어 있었다. 거리두기가 저절로 되는 나의 아지트가 되버린 '나인블럭 서종'에서 소리의 맛을 느끼는 기분좋은 쉼.

'나인블럭 서종점'에서 비오는 날 수채화의 추억을 만들다

나는 비오는 날을 참 좋아한다. 나는 비오는 날 빗소리를 참 좋아한다. 나는 비오는 날 짙은 커피향을 참 좋아한다. 나는 비오는 날 풍경 좋은 곳을 참 좋아한다. 나는 비오는 날 맑은 추억 만들기를 참 좋아한다. 나는 비오는 날 사람과 사람 사이 빗방울 만큼 마음 방울이 내리는 걸 참 좋아한다. 그랬다. 비오는 날 빗소리를 들으며 커피향이 퍼지는 풍경 좋은 카페에서 마음 방울을 빗방울 만큼 나누며 비보다 맑은 수채화 같은 추억을 만들었다. 그렇게 소솜의 소소한 행복이야기가 하나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