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블럭 서종 6

지난 보름을 나는 이렇게!

지난 보름을 나는 이렇게!! 어느날~~ 오전 수업 마치고 내게 휴식의 선물을 주고자 서종 나인블럭에서 읽고 싶었던 책을 서너시간 읽으며 커피향 보다 좋은 여유향으로~~ 또 다른 어느날~~ 상큼하고 아삭한 오이김치가 땡겨땡겨~~ 오이 20개로 두 통 담가서 한 통은 실온에서 3일 익히고 한 통은 냅다 냉장고로 먹을 때마다 식감도 좋고 맛도 좋고 캬~~ 끝내주네! 또또 다른 어느날~~ 친구들과 동네에서 수다 한 판 동네 작은 카페라 그런지 산뜻한 체크깔개로 커피향을 더더욱 살려주네그려. 또또또 다른 어느날~~ 1박 2일로 고향집에 다녀왔다. 부모님께 맛있는 것도 해드리고 엄마와 한 침대에서 자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마늘을 비롯하여 대여섯 채소들이 새싹을 내밀고 유난히 꽃 좋아하는 엄마가 밭 가장자리 ..

소문이 자자한 '산골농원'으로 출동하다!

가평 산골농원 '솥뚜껑 닭볶음탕' 작년부터 한 번 가보자고 벼르고 별렀던 산골농원 솥뚜껑 닭볶음탕 주문을 하고 계산을 미리 하면 참나무 닭볶음탕을 준비하는 넓은 공간에 열 개가 넘는 솥뚜껑 위에서 지글지글~~ 감자와 야채가 익으면 수레처럼 끌고와서 테이블 옆에 놓고 계속 끓이면서 덜어서 먹다보니 마지막까지 뜨겁게 먹을 수 있고 요즘처럼 쌀쌀한 날씨에는 화력이 좋아서 난방도 제대로 되고 비쥬얼도 그만이고, 맛도 그만이고 다 먹은 후 볶음밥을 주문하면 전문가의 손길로 하트 볶음밥 완성 먹기가 아까울 정도로 예뻐서 눈이 황홀~~ 숯불의 뜨거움도 잊고 열심히 박박 긁었는데도 하트의 모양이 유지되는 게 신기했다. 볶음밥도 자신의 역할을 다 했음에도 저렇듯 아름다운 흔적을 남기는데 사람과 사람의 사랑 흔적은 이별 ..

팔월이가 구월이에게

2021년 8월 7일 감나무집에서 백숙으로 보양하고 노아스 노스팅 뷰66에서 커피로 기름기 제거 분명 내가 한 턱 쏘긴 했는데 무슨 이유로 쐈는지는 기억이 안나니 원 ㅠㅠ 아마도 생각지도 않은 보험료 찾아내어 기분이다 싶어 한 턱 쏜듯은 한데 그러든 저러든 맛있게 먹고 즐겁게 이야기 나누고 평생 가는 추억 하나 저축했으니 그게 최고의 보양식이지ㅎㅎ 2021년 8월 21일 카페 인플럭스에 마음을 뺏기던 날! 자주 지나가는 길가에 있는 장소인데 몇 년을 업종을 변경하며 오픈했다 폐업했다를 몇 번 반복하더니만 드디어 제대로 자리잡은 듯~~ 비가 오는 날이었음에도 손님이 꽤 많고 가을로 접어드는 요즘 같은 날씨엔 가을 바람 맞으며 잔디 위에서 마시는 커피맛이 자연과 어우러져 더 향이 깊을 듯 싶다. 조만간 꼭 ..

그곳 나인블럭 그리고 6월의 추억!!

최애 카페 나인블럭 서종 향 좋은 커피에 고소하고 달달한 빵 거기에 친구와의 도란도란 이야기가 섞이면 그게 바로 추억이고 행복이다. 단발머리 여고생의 풋풋함은 퇴색되었더라도 단발머리 여고생의 풋풋한 추억은 여전해서 추억 소환으로 깔깔, 호호~~ 기억은 흐려져도 추억은 공유되는 게 인연이 된 친구와 동행하는 삶이 아닐까~~ 6월의 어느 날, 전날 내린 비로 마을 냇가는 잔잔하고 맑았던 물이 뒤집어서 흙탕물이 비누 거품처럼 일며 흘렀지만 그럼에도 초록의 나뭇잎은 더없이 선명하고 싱그러워서 책을 읽는 내내 집중도를 떨어지게 하였지만, 혼자서도 가끔씩 거리낌 없이 가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어 책을 읽게 만드는 마력이 있는 그곳 나인블럭은 그래서 최애 카페이기도 하다. 6월의 그곳 사랑은 쭈우욱~~ 거리두..

북한강로 벚꽃길에서 꽃물을 들이다

하늘이 맑던 날 가시거리가 확 틔인 날 북한강로 벚꽃길로 소풍을 갔다. 길게 펼쳐진 벚꽃 터널을 지나며 우리가 살아갈 앞으로의 날들도 꽃터널이 쭈우욱 놓여있길 바랬다. 꽃비도 맘껏 맞아보고 꽃에 취해 마음도 한껏 들뜨고 내년에도 올해 같은 들뜸을 느낄 수 있을까? 과거는 점점 잊혀져 추억으로 남겨지고 미래는 불확실해 장담할 수 없지만 지금 현재 만큼은 오롯이 즐기고 느끼고 맛볼 수 있으니 나는 오늘도 지금을 맘껏 누린다. 참, 사진을 보니 스커트가 비슷비슷 브랜드로 다르고 서로 약속도 안했는데 언뜻 보면 같은 옷 같아 보이는 건 취향이 비슷해서 그런가 보네 누가 보면 오해하기 딱 좋은 각이네 ㅋㅋ 어제 서울시장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데 생각지도 않은 눈물이 왈칵 솟아 벤치에 앉아 한동안 먹먹함을 달랬다. ..

혼자서도 잘 놀아요ㅎㅎ

봄은 어느새 가까이 와 있었다. 문호리 가는 길가에 핀 개나리, 산수유, 생강나무꽃까지 심장 박동수를 빠르게 높여 주었다. 환호를 지르며 수상스키를 타는 모습을 보노라니 내 가슴까지 후련해지며 북한강 물줄기 따라 만보 걷기 달성! 강바람을 맞으며 매화꽃도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 중 담주 쯤에 다시 가면 제법 꽃들이 피어있겠지. 꽃망울을 보노라니 스킨 하나만 발라도 풋풋하고 예뻤던 그때 그시절이 왜그리 그리운지 지금이 가장 여유롭고 좋음에도 불구하고 불쑥 등장하는 옛생각에는 자주 백기를 들게 한다. 만 보를 걸었으니 에너지 보충은 기본 팥빵만 먹을까 했는데 뭔가 부족하다 싶어 밤식빵까지... 테이블에 놓인 빵을 보는 건너 편 아줌마들의 표정이 뜨악~~ 그러든 말든 밖의 풍경 보며 밤 부스러기까지 완벽하게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