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그런대로 삶의 반환점에는 왔는데 올해는 처음 겪어보는 일들로 한 해 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나 자신을 살펴보고 안아줄 생각조차 못하고 살다보니 어느새 올해가 10여일 남았다. 이 허전함, 이 아쉬움, 이 답답함, 이 불안함, 이 먹먹함, 이 쓸쓸함, 이 안타까움이 섞이었던 한 해 내년에는 올해 못한 것들까지 더해져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내며 누리지 못했던 자유로움을 맘껏 누렸으면 소망해 본다. 연말이면 조촐하게라도 대여섯 개의 모임을 하며 서로에게 고마움과 감사함을 전하고 다음 해에는 더 돈독하게 지내기 위해 밥도 먹고 차도 마셨었는데 문득 뼈에 사무치게 작년 이맘 때가 그리워 갤러리에 저장된 사진들을 펼쳐 보았다. 무엇이 그리도 좋아 만나기만 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