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여년 전 내가 다른 길로 접어들었을 때 기꺼이 그 길을 함께 걸어주던 친구 두어 해 같이 걷다가 아니 걸어야 할 길이라며 먼저 처음의 갈래길로 되돌아간 친구가 먼저 천천히 가고 있을테니 얼른 주저없이 와서 자신의 손을 잡고 다른 길을 걷자던 친구 "지금의 길로 계속 가다보면 돌아가고 싶어도 너무 멀기도 하거니와 그 길로는 이후로 다니는 인적이 점점 적어지고 끝내는 아무도 다니지 않아 수풀이 우거져 결국에는 나오는 길을 찾을 수 없을 거야 그럴 때 주저앉아 울고 소리쳐도 누구도 들을 수 없고 도와줄 수 없으니 너무 오래, 멀리 가지 말고 되돌아 나왔으면 좋겠다. 되돌아 나와 처음 갈래길에 도착해서 내게 손을 내밀면 그 때는 따뜻하게 기꺼이 네 손을 잡아줄게 오랜시간 함께 하며 서로가 참 많이 좋아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