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기억은 추억보다 흐릿하다. 때때로 추억은 기억보다 아릿하다. 살아오면서 사회적 잣대인 '모범'의 틀에서 벗어나 본 적이 없게 살았다는 건 자랑이나 뿌듯함 보 어찌보면 삶의 무미건조함일 수도 있다. 그런 무미건조한 모범의 틀에서 벗어나지도, 벗어날 생각도 안하고 그저 잣대의 틀에 딱딱 들어맞게 살다가 처음으로 설레이는 일탈을 해보며 그 짜릿한 설레임의 공간이 되어 준 '토방' 그 토방이 '청시행'으로 탈바꿈을 했다. 새단장을 마친 청시행에서 마신 커피는 토방의 커피와는 맛이 사뭇 달라 부드럽고 향기로웠지만, 우리가 찾던 그맛이 아니라서 마시는 내내 뭔가 모를 아쉬움이 남았다. 기억 속의 그 곳, 추억 속의 그 곳 토방이 청시행으로 바뀌었다는 건 유년의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고향이 물 속에 그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