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발머리 여고시절 3

그리움의 세포들이 깨어나다

바쁜 하루 보내며 잠시 올려다본 하늘은 팔짝 뛰어올라 푹 찌르고 싶을 만큼 구름 한 점 없이 파랗고 예쁘당. 관절은 삐걱삐걱~~ 체중은 덕지덕지~~ 뛰어오르는 순간 내려오며 전치 4주인데 마음은 찌르고도 가뿐히 내려올 듯이 몽글몽글 피어올라 왜이리 심란한 겨. 유년시절의 추억과 친구들도 그립고, 단발머리 여고시절의 깔깔댐도 그립고, 배낭에 코펠, 버너, 담요...꾹꾹 눌러 담고 기타, 녹음기 들고 여행 함께 다녔던 샘들도 그립고 여행지에서 우연히 만나 오랜 인연이 된 그시절 그추억의 사람들도 그립고...... 왜이리 그리운 추억, 그리운 사람들이 많은지 생각하다 보니 눈물이 그렁그렁 해지며 자판 위로 또르르 또르르~~ 예쁘디 예쁜 하늘을 올려다 보며 사람들이 그리워 눈물나는 건 우울증인지 그리움이 깊은 ..

친구야~~생일 축하해(4)

'대복식당 불고기 가게' 도착하자마자 웨이팅을 하고 한시간을 기다린 점심은 명 짧은 사람은 기다리다 허기져 죽을 수도~~ 배고파서 맛있었는지 맛있어서 맛있었는지 어느 쪽으로 부등호가 향할지는 모르지만 음식에 진심을 갖고 열심히 먹었다ㅎㅎ 점심을 먹고 나오니 비가 후드득 내리기 시작하더니 '카포레'에 도착하니 제법 내리기 시작했다. 남한강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면서 갤러리카페라 그런지 그림들로 실내가 단조롭지 않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 답답하지 않고 좋았다. 비가 내리지 않았으면 나무와 꽃들로 어우러진 야외테이블이 꽃향기가 코끝에 닿아 훨씬 분위기 있었을텐데 아쉬웠다. 그래도 카페가 높아서 강. 숲, 꽃들이 눈에 잘 들어와 예쁨예쁨~~ 장미향이 깊어지는 향기로운 봄날에 태어난 친구야~~ 단발머리 여고시절 ..

틈새와 틈새 사이 새로운 시간이 자라고

지나간 것은 다 그립다. 유년의 추억이 그렇고 중학 시절 영원히 변치 말자며 새끼 손가락 걸었던 조약돌 다섯 친구들, 단발머리 여고시절 얼굴만 봐도 깔깔댔던 친구들, 대학시절 의식의 흐름대로 정의를 불태우기, 첫직장에서 결성된 처총모임(처녀+총각)이 지금은 유부모임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그 시절 기타 메고 텐트, 침낭, 코펠, 버너, 먹거리까지 지고, 들고, 메고 기차 타고 다녔던 여행은 그 어떤 여행보다도 힘들었지만 그만큼 설레이고 재미있는 여행은 없는 거 같다. 지나간 것은 아쉬움 보다는 아름다운 아련한 그리움으로 남겨졌다. 가만히 지난 추억들을 떠올리다 보니 그 추억 속에 함께하는 사람들이 생각난다. 친구, 선후배, 동료, 지인 등... 내게 더없는 인적 자원이자 마음을 꽉 채우는 보물 같은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