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답도 없다. 건망증이라고 누가 답을 해줬으면 좋으련만... 건망증이 치매 수준까지 턱걸이 하고 있다는 걸 함께 하는 주변 사람들은 알만큼 아는데 오늘 출근은 엉엉 울면서 했다. 신발장에서 운동화 꺼내서 신는 것까지는 좋았다. 운동화 꺼낸다고 잠시 내려놓았던 가방 대신 남편이 출근하며 버린다고 묶어서 신발장 앞에 놓은 10L짜리 쓰레기 봉투를 들고 주차장으로 룰루랄라~~ 차 문을 열려고 문 손잡이를 누르면 '삑'소리가 나야 하는데 몇 번을 눌러도 아무 반응이 없는지라 '어라 이상하다 가방을 바꾸면서 키를 안챙겼나'싶어 가방을 열려고 보니 쓰레기 봉투만 손에 덩그마니~~ 망연자실할 틈도 없이 다시 10층까지 올라가 현관문 열고 후다닥 가방 챙겨 뒤돌아서는데 뭔일인가 하며 빼꼼히 쳐다보면 남편도 어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