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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시절로 마음을 돌려 놓는다

오후에 눈이라도 내리려는지 오전내내 회색빛 하늘이 가까이 와 있다.평소 잘 마시지 않는 달달한 믹스커피를 타서이 추운 날씨에도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는 아이들을 보노라니옷도, 장갑도, 양발도, 신발도 변변치 않았던 유년시절동네 친구들과 눈밭을 뛰어다니며 볼과 코가 빨개지도록 놀던 생각이 불현듯 난다.모란꽃 빨간 담요를 깔아둔 아랫목에놀다가 언 몸을 녹이다보면 볼이 사과처럼 붉어지며 가려워 긁다보면 더 빨개지고그 볼을 서로 바라보며 동생들과 까르르 웃곤 했는데...그런 마알간 웃음을 웃어본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난 사람을 믿는 게 사람에 대한 기본예의라고 생각한다.그 믿음이 산산조각 나더라도그래도 다시금 사람을 믿어야만 하는 게사람과 더불에 살아가는 세상이 아닐까 싶다.돈으로 믿음을 깨고,말과 행동으로 믿음..

환장하게 좋더라구ㅎㅎ

내 땀, 집중력, 의지가 묻어 있어요. 이거 당신께 드리고 싶어요. 당신이 갖고 싶어할 물건을 사주는 대신, 나에게, 진짜 나에게 속하는 물건을 당신께 드리는 거예요. 선물이죠. 나와 마주 보고 있는 사람에 대한 존중의 표시, 그 사람 가까이에 있는 것이 나한테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리는 방식이에요 당신은 이제 내가 당신에게 자유롭게, 그리고 자발적으로 넘겨준 나 자신의 일부를 소유하는 거예요." - 파울로 코엘료의《11분》중에서 - 선물은 물건이 아니라 내 땀, 내 일부를 주는 것이라는, 선물의 새로운 의미를 일깨우는 글이넹. 단순히 상대와 나를 기쁘게, 즐겁게 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두 사람을 하나로 엮어주는 역할을 한다는 뜻이렷다. 그 사람의 일부가 담겨있기 때문에, 그것만 봐도 그 사람의 모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