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6

친구야~~생일 축하해(4)

'대복식당 불고기 가게' 도착하자마자 웨이팅을 하고 한시간을 기다린 점심은 명 짧은 사람은 기다리다 허기져 죽을 수도~~ 배고파서 맛있었는지 맛있어서 맛있었는지 어느 쪽으로 부등호가 향할지는 모르지만 음식에 진심을 갖고 열심히 먹었다ㅎㅎ 점심을 먹고 나오니 비가 후드득 내리기 시작하더니 '카포레'에 도착하니 제법 내리기 시작했다. 남한강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면서 갤러리카페라 그런지 그림들로 실내가 단조롭지 않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 답답하지 않고 좋았다. 비가 내리지 않았으면 나무와 꽃들로 어우러진 야외테이블이 꽃향기가 코끝에 닿아 훨씬 분위기 있었을텐데 아쉬웠다. 그래도 카페가 높아서 강. 숲, 꽃들이 눈에 잘 들어와 예쁨예쁨~~ 장미향이 깊어지는 향기로운 봄날에 태어난 친구야~~ 단발머리 여고시절 ..

너무 늦은 건 아닐까...

십 여년 전 내가 다른 길로 접어들었을 때 기꺼이 그 길을 함께 걸어주던 친구 두어 해 같이 걷다가 아니 걸어야 할 길이라며 먼저 처음의 갈래길로 되돌아간 친구가 먼저 천천히 가고 있을테니 얼른 주저없이 와서 자신의 손을 잡고 다른 길을 걷자던 친구 "지금의 길로 계속 가다보면 돌아가고 싶어도 너무 멀기도 하거니와 그 길로는 이후로 다니는 인적이 점점 적어지고 끝내는 아무도 다니지 않아 수풀이 우거져 결국에는 나오는 길을 찾을 수 없을 거야 그럴 때 주저앉아 울고 소리쳐도 누구도 들을 수 없고 도와줄 수 없으니 너무 오래, 멀리 가지 말고 되돌아 나왔으면 좋겠다. 되돌아 나와 처음 갈래길에 도착해서 내게 손을 내밀면 그 때는 따뜻하게 기꺼이 네 손을 잡아줄게 오랜시간 함께 하며 서로가 참 많이 좋아하고 ..

태어나길 참 잘했다- 둘

자주 먹는 메뉴에서 벗어나 약간은 고급진 요리?를 먹어보려고 찾은 북한강이 한 눈에 보이는 전망 좋은 중식당 '정원' 밑반찬?으로는 단무지, 짜사이, 목이버섯짱아찌 전가래복- 갖가지 해산물이 듬뿍 들어가 씹는 맛도 일품 찹쌀탕수육- 넓게 튀겨서 즉석에서 잘라 주는데 쫀득, 달콤, 바삭 시그니처 마요네즈 크림 중새우 -고소하고 바삭하며 양파맛이 어우러져 느끼함을 싹~~ 삼품냉채- 순서를 바꿔 마지막에 먹었더니 느끼함을 잡아주어 굿!! 통오징어 차돌 짬뽕 - 다녀간 손님들이 입모아 강추 얼큰하고 시원하고 양도 많고 해서 우리도 강추 디저트-복분자 푸딩(푹 파면 복분자 색이 제대로) 넷이서 6인분 거뜬히 먹고 디처트까지 싹싹 역시 우리는 다욧은 저 멀리~~입맛 땡기는대로 살기로 ㅎㅎ 친구들의 마음 만큼 향기로..

그 사람 자체가 선물이 되어야 한다

무슨 카페 의자가 거실 쇼파보다 더 편해서 누가 따라오는 것도 아닌데 세 시간이 후다닥~~ 카페 나들이 했으니 인증샷은 필수도 남겨둬야 이 다음에 손 떨릴 때가 오더라도 서로 추억하며 한바탕 웃지. 겨울 바람이 장난이 아녀~~ 거기다 북한강 바람까지 더해져 주차장으로 이동하다 날아갈 뻔~~ 그나마 체중이 버텨줘서ㅋㅋㅋ '그 사람' 자체가 최고의 선물이 되어야만 그게 만남의 연속성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이 완벽해서도 아니고 장점만 있어서도 아닌 서로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우연인 듯하면서 필연같은 만남의 동행길을 기꺼이 함께 걸어주는 사람들. 혼자 걷는 게 아님을 알게 해주기에 그래서 더욱 고마울 따름이고 그래서 더욱 소중할 따름이고 그래서 더욱 사랑할 따름인 사람들. 겨울 바람이 거세고 차가..

초록빛으로 한 뼘 더~~

초록빛 또 하나의 추억 만들기 사진은 찍어도 찍어도 어색어색~~ 젊음 마저도 시샘하는 뭐니뭐니 해도 웃는 얼굴이 최고 예뻐~~ 한 발만 뒤로 물러서면 난간에서 1층으로 떨어질세라 꼭 잡고 ㅋㅋ 초록빛 숲을 바라보며 그녀들은 초록빛 20대로 돌아가고 싶었을까? 풍경이 액자가 되듯 그녀들의 삶도 액자의 풍경 속에 고이고이~~ 한 발로 누가누가 오래 견디나~~ 이제는 중심 잡기도 쉽지 않아 ㅋㅋ 이게 이게 언제적 포즈야 키 큰 순서래도 한 줄 집합!! 초록빛처럼 마음을 물들이고 싶었다. 초록빛처럼 마음이 맑아지고 싶었다. 몸은 초록빛을 지나 갈색빛으로 선회하였다지만 마음만큼은 깨끗하고 싱그러운 초록빛 그 초록빛으로 살고 싶다. 초록빛으로 마음을 한 뼘 더 가까이 가고 싶다. 거짓도, 숨김도, 음큼함도 없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