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혼자만의 아지트 같은 공간에서 하루 종일 책을 읽으며 음악을 듣고 싶을 때가 있다. 디지털 시대의 혜택에서 벗어나 완벽한 아날로그 만이 존재하는 산 속 오두막집 같은 곳. '소나기' 영화에 나왔던 징검다리가 놓인 낮은 개울이 있고 보라색 제비꽃이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인채 돌 틈에 살포시 피어나 있고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친구삼아 현실의 모든 일상을 접은 채 읽고 싶었던 책만 몇 권 읽으며 혼자 며칠을 쉬었다 오고 싶을 때가 있다 나 혼자만의 한적함을 즐기고 싶을 때가 있다. 오롯이 혼자만... 커피 한모금을 다시 넘긴다. 식은 커피는 싫어하는데 어둠이 내려앉으며 주변의 풍경을 삼키려 하는 이 시각엔 식은 커피도 제법 잘 어울리는 거 같다. 이런 저런 생각들을 모아본다. 사람의 마음에도 위..